1분기 실적 부활 백화점 ‘빅3’, 하반기로 상승세 잇는다

입력 2021-05-16 18: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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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 외부 모습. 사진제공 l 현대백화점

롯데, 영업이익 1030억원으로 261% 올라
신세계·현대도 전년비 영업이익 증가
여행길 막혀 명품 보복소비 영향 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빅3’가 올해 1분기 실적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롯데백화점의 1분기 매출은 67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30억 원으로 261.3% 뛰었다. 현대백화점의 1분기 매출은 4974억 원으로 26.7%, 영업이익은 760억 원으로 122.3%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1분기 매출은 4932억 원으로 23.8%, 영업이익은 823억 원으로 198.3%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매출 직격탄을 맞은 지 1년 만에 원래 실적을 되찾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던 기저효과를 고려하더라도 고무적인 성과라는 평가다.


실적 상승은 코로나19로 해외여행길이 막힌 상황에서 해외여행에 쓰일 돈이 대거 명품 구매로 전환된 ‘보복소비’가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의 명품 매출은 전년 대비 58%, 롯데백화점은 33.8% 상승했다. 또 현대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11월 경기 남양주 프리미엄 아울렛과 2월 서울 여의도에 더현대 서울 오픈 등 공격적인 영토 확장에 따른 신규 개점 효과가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관건은 1분기 성장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느냐다. 8월 롯데백화점 동탄점, 신세계백화점 대전엑스포점 개점 등 실적 상승을 견인할 호재는 즐비하다. 하지만 아직 예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최근 롯데백화점 본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처럼 코로나19 돌발 악재가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돌발 악재가 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긴장감이 여전한 상황이고, 1분기 호실적이 기저효과와 보복소비 등에 영향을 받다 보니 한 순간에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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