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②] 김남주 “맞아요, 저 김희선·고소영한테 밀렸었어요”

입력 2018-04-06 17: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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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②] 김남주 “맞아요, 저 김희선·고소영한테 밀렸었어요”

배우 김남주가 1990년대를 함께 풍미했던 배우 김희선, 고소영을 언급했다.

김남주는 JTBC 드라마 ‘미스티’ 종영 인터뷰에서 “나는 20대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20대 때 보다 지금 더 잘 나가는 거 같기 때문”이라고 스스로를 철저히 객관화했다.

“맞아요. 저 고소영, 김희선한테 맨날 밀렸었어요. (웃음) 그런데 지금은 저희 세 명 모두 똑같아요~ 이제 다 엄마들이고, 애들도 같은 학원에 다니고요. 신기하기도 해요. 90년대에 함께 활동했던 배우들인데 엄마가 돼도 같이 활동하고 있잖아요. (고소영, 김희선) 정말 미인들이에요. 왜 그렇게들 예쁜지~! 같은 시대에 활동했던 사람들이 엄마가 돼서도 함께 하니까 후배들에게도 용기가 되지 않을까 싶죠. 근데요. 세 명 중에 저희 아이가 나이가 가장 많아요. 허! 제가 선배 엄마입니다. 이것으로라도 이겨봐야겠어요. (웃음)”

김남주는 “불우한 초년 시절을 지내서인지 자존감이 낮은 편이다. 하지만 어머니 덕에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었다”며 25년차 배우의 마음가짐을 이야기했다.

“세 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불우한 초년 시절을 보내면서 돈을 벌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렸어요. ‘미스티’ 고혜란과 비슷하죠. 차이점은 저는 고혜란과 달리 현실에 만족하는 스타일이라는 거예요. ‘나는 왜 이것밖에 안 돼’ 보다는 ‘내 이름 석 자를 아는 사람이 열 명이라도 있다면 신인 시절보다는 많이 나아진 것’이라고 말해주는 편이죠. 어머니가 가르쳐주신 이 긍정적인 마인드는 대단한 유산이에요. 고혜란이 마지막 회에 질문을 받잖아요. ‘지금 행복하냐’고요. 저는 지금 행복해요. 제 나이가 많은 것도 너무 자랑스럽죠. 공든 탑 같거든요.”

그는 “나는 멋있게 늙고 싶다. 여자는 잘 늙어도 곱게 늙었다고 말하지 ‘늙어서 멋있다’고 말하진 않더라”며 “지혜롭고 현명하게 살겠다”고 다짐했다.

“지금부터 어떻게 하면 멋있게 늙을 수 있을지, 제가 해결해야할 과제예요. 일단은 마음을 비워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단 노력은 할 것이고요. 그런 말도 있던데요. 나이 들수록 입은 닫고 지갑을 열어야 멋있는 거라고요. 그럼 지갑 열죠 뭐.”

김남주는 ‘미스티’에서 출세를 위해 폭주하는 고혜란 앵커를 완벽하게 연기해 극찬을 받았다.

사진제공|더퀸AMC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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