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을위한나라는없다’작품-감독-조연1순위꼽혀

입력 2008-02-19 09: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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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오스카는 누구 품에 ‘누가 오스카를 수상할까.’ 매년 2월이면 미국 언론들은 아카데미 각 부문 후보들을 저울질하며 예측 결과를 내놓는다. 미국의 연예주간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최근 영화전문기자, 영화 칼럼니스트 등 6명이 예상한 주요 부문의 수상자와 수상 작품을 인터넷 홈페이지(www.ew.com)에 실었다. 부문별로 1위부터 5위까지 예상작을 선정한 후 각각 5∼1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집계한 결과 조엘 코언, 에단 코언 형제 감독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4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강력한 후보작으로 꼽혔다.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최우수작품상에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데어 윌 비 블러드’가 1, 2위에 올랐고, 감독상 및 각색상 부문에서도 역시 코언 형제와 앤더슨 감독이 1, 2위를 차지해 부문마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두 영화는 올해 아카데미에서 나란히 8개 부문에 후보로 오른 상태다. 남우주연상에는 ‘데어 윌 비 블러드’에서 탐욕스럽고 권력욕에 가득 찬 석유업자로 나오는 대니얼 데이루이스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올랐다. 그는 전미비평가협회와 골든 글로브에서 이미 이 작품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해 아카데미 수상 가능성이 한층 높아져 있는 상황. 그는 1989년 ‘나의 왼발’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영화 ‘마이클 클레이튼’에서 대기업과 로펌의 결탁을 고발하는 변호사로 나온 조지 클루니가 그 뒤를 이었다. 여우주연상은 ‘어웨이 프롬 허’에서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기억을 잃고 새로운 사랑에 빠진 아내 역을 열연한 줄리 크리스티가 1위에 올랐다. 크리스티 역시 전미비평가협회와 골든 글로브의 여우주연상을 탔다. ‘주노’의 엘런 페이지와 ‘라비앙 로즈’에서 전설적인 프랑스 여가수 에디트 피아프를 연기한 마리옹 코티야르도 강력한 후보로 지목됐다. 남우조연상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 과묵한 킬러 역을 맡은 하비에르 바르뎀이 독보적이다. 여우조연상은 밥 딜런의 생애와 음악을 다룬 ‘아임 낫 데어’에서 과격한 밴드 보컬 역을 연기한 케이트 블란쳇이 강력한 후보로 예상됐다. 각본상은 ‘주노’가, 각색상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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