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을알려주마]‘금자’가된김하늘?

입력 2008-03-15 09: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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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금자씨’(박찬욱 감독) 이영애가 ‘친절해 보일까 봐’ 착용했던 검은 선글라스를 기억하는가? 영화에서 도트원피스를 입은 이영애는 하얀 얼굴의 반을 덮는 선글라스 하나로 극 초반 강렬한 포스를 뿜어냈다. 2005년 7월, 영화 개봉 이후 이른바 ‘이영애 선글라스’는 아이웨어 시장을 강타했다. 히트제품은 프랑스 브랜드 알랭미끌리(Alain Mikli) 제품으로 40만원대의 고가였지만 트렌드세터들의 필수 아이템이 되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안방극장에서 다시 한번 선글라스가 인기 패션 아이템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김하늘 선글라스’다. SBS 드라마 ‘온에어’ (연출 신우철, 극본 김은숙)에서 톱스타 역을 맡은 김하늘이 쓰고 나오는 선글라스가 시청자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극중 전 소속사와 계약을 해지한 김하늘은 선글라스 하나만 끼고 지하철도 타고 대학로도 걸으며 스타가 아닌 일반인으로서의 자유로움을 만끽한다. 김하늘 선글라스는 이탈리아 브랜드 보테가베네타(BOTTEGA VENETA)의 2005년 시즌 제품. 매장 측은 “드라마에서 김하늘씨가 한번 착용했을 뿐인데 고객들의 구입 요청 문의가 매일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2005년도 제품으로 품절 제품이다. 시즌이 지난 상품이라 정식 매장에서는 구할 수 없다”고 말했다. 톱스타의 드높은 자존심과 사람들의 시선에서 자유롭고 싶은 열망을 나타낸 이 선글라스는 김하늘의 드라마 스타일리스트를 맡은 김고은보미씨의 아이디어. 김 씨는 “극중 배역이 톱스타이고, 신분을 숨기는 장면에 등장해 트렌디하면서도 알이 큰 보잉 스타일을 골랐다. 서울 강남의 전문 매장을 뒤진 끝에 발견했는데, 물량이 몇 개 없었는데 운이 참 좋았다”고 귀띔했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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