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스터스의 황제’ 버진고 도나티엔(31.위아)이 남자 마스터스 3연패의 위업을 이룩했다. 도나티엔은 16일 열린 2008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 79회 동아마라톤대회(동아일보사 서울시 대한육상경기연맹 Hi Seoul 서울특별시 공동 주최) 남자부 마스터스 부문에 출전해 2시간 20분 06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완주 뒤 다소 지친 모습을 보인 도나티엔은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2주전 감기에 걸려 고생했지만, 1위를 차지해 기쁘다”고 유창한 한국말로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2시간 20분대의 벽을 깨뜨리며(2시간 18분 39초) 우승을 차지한 도나티엔은 올해 약 1분 30초 가량이 뒤진 기록으로 결승 테이프를 끊었다. 이에 대해 그는 “이번 대회의 코스는 좋았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 페이스 조절이 힘들었다. 자연스레 기록도 안 좋아 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아프리카 브룬디 난민 출신인 도나티엔은 지난해부터 귀화시험을 보기 위해 대기중인 선수.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에 중거리선수로 출전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은 도나티엔은 대회가 끝난 후 망명을 원했고, 유엔으로부터 구호 난민 자격을 얻었다. 현재는 경남 창원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업체 (주)위아의 해외영업부서에서 일을 하고 있으며 회사 동료들과 출근 전, 퇴근 후 일주일에 3~4번 꾸준히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도나티엔은 마지막으로 “언제까지 마라톤을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하지만 부상을 당하지 않는 한 계속해서 뛸 것”이라고 말을 남겼다. 한편 도나티엔이 소속된 ㈜위아는 이번 대회 마스터즈에서 1~4위를 싹쓸이하는 저력을 발휘하며 국내 마라톤 최강의 클럽임을 재확인 시켰다. [화보&영상]동아마라톤, 달리는 내 모습을 찾아 보세요! 스포츠동아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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