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을가슴에묻고…이동건‘눈물의귀국’

입력 2008-03-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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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동건(28·사진)이 28일 불의의 피습 사건으로 사망한 동생의 유해를 안고 귀국했다. 이동건은 오후 6시 25분 대한항공 KE812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약 30분 뒤인 55분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정 양복을 입고 흰 보자기에 싸인 유골함을 두 손으로 받든 이동건은 깊은 슬픔과 여행의 피로가 겹쳐 다소 피곤한 기색이었다. 이동건은 아무 말 없이 입국장을 빠져나가 소속사에 준비한 검정색 레인지로버 승용차를 타고 동생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일원동 삼성병원으로 향했다. 이동건의 동생 이모(20) 씨는 20일(현지시각) 새벽 1시쯤 호주 시드니 월드스퀘어 쇼핑센터 인근에서 중국계 남자 2명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사고 직후 이동건은 가족과 함께 호주로 출국해 동생의 유해를 화장하고 26일 호주의 작은 교회에서 추모식을 마쳤다. 발인은 31일 서울 한 성당에서 장례미사로 대신한다. 한편 이동건 동생을 피습한 중국계 남성 2명은 22일 호주 경찰에 체포됐으며 정식 공판은 5월쯤 진행될 예정이다. 정기철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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