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김민종이보는두여자정금과유라or배종옥과한고은

입력 2008-04-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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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처리똑부러져
김민종은 “경수, 정금, 유라 모두 상처가 깊은 사람들”이라고 했다.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고 속마음을 감춰야한다는 이야기다. 드라마에서 경수는 아내인 유라(한고은) 보다 떠나보낸 정금(배종옥)에게 마음을 더 준다. ‘지켜주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유라와 결혼한 경수의 마음은 그래서 늘 불편하다. 하지만 현실에서 김민종의 마음은 드라마와는 반대다. 유라 쪽으로 한참 기울어져 있다. 김민종은 유라를 두고 “목숨까지 걸고 경수를 선택한 여자”라며 “사랑하는 남자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유라의 딱한 심정이 안쓰럽다”고 했다. 모습도 성향도 180도 다른 정금과 유라지만 김민종은 배종옥과 한고은을 하나의 공통분모 안에 넣었다. “대본대로 하는 FM형 연기자”라는 것. 특히 배종옥은 작가가 써준 대본 속 지문까지 그대로 재연하는 컴퓨터 배우라고 극찬했다. 김민종은 두 여배우의 똑 부러지는 대사처리의 원동력을 김수현 작가에게 찾았다. 둘 다 김 작가의 작품 출연 수가 많아 ‘김수현 스타일’에 적응했다는 의미다. 이해리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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