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고싶다면‘심은하드레스’빌려줄게”

입력 2008-04-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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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대여업체수입만1,500여벌…일반대여료2배면“OK”
평생 추억에 남는 결혼식. 조금만 더 지갑을 열면 당신도 스타처럼 빛날 수 있다. 사진에서만 감상한 스타의 화려한 드레스를 대여할 수 있게 된 것. 스타들의 웨딩 드레스로 유명세를 탄 브랜드도 능력만 된다면 누구나 입을 수 있다. 현재 베라 왕, 아뜰리에 에이메 등 수입 웨딩드레스의 대여료는 250만원에서 시작, 500만원까지 형성돼 있다.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의 드레스 대여료가 150~200만 원 대에 형성돼 있는 점과 비교하면 최소 0.2배에서 많게는 2배 정도 웃돈을 줘야하는 셈. 통상 웨딩드레스를 대여할 때는 한 벌만 빌리지 않는다. 대개 본 예식과 사진 촬영용 드레스, 이브닝드레스까지 다양한 옵션을 달고 있어 그 가지 수를 줄이면 더 싸게 빌릴 수도 있다. 심은하, 전도연 등 톱스타가 입어 유명해진 베라 왕은 대여 없이 구매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말자. 빌려 입을 수 있다. 서울 청담동 일대에 베라 왕 웨딩드레스를 대여해주는 업체만 10곳 이상이 된다. 유명 디자이너의 웨딩드레스를 대여받기 위해서는 웨딩서비스 업체를 이용하는 것과 디자이너 숍을 직접 방문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비용 상에 큰 차이는 없다. 다만 웨딩서비스는 다양한 업체의 디자인과 가격을 손쉽게 비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청담동의 A 업체는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유명 드레스를 검색하면 홈페이지가 안내될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전화로 예약하고 찾아가면 전문 디자이너가 직접 상담을 해준다. 이 업체는 각종 수입 드레스만 1500여벌, 베라 왕 같은 고가 드레스의 경우 300벌 이상 보유하고 있다. 업체 담당자는 “이탈리아에서 들여온 신제품, 특히 아직 아무도 빌리지 않은 드레스일수록 가격이 높다”며 “반대로 여러 차례 임대한 드레스는 가격이 점차 낮아진다”고 전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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