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돌연귀국왜?

입력 2008-04-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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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여왕’ 박세리(32)가 시즌을 잠시 접고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미국 플로리다 올란도에 머물고 있는 박세리는 24일 현지를 출발해 25일 오전 5시 30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박세리는 도착 후 곧바로 부모가 살고 있는 대전 유성으로 이동한다. 국내에 체류하는 동안 공식일정 없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아직 정확한 체류 기간과 한국에서의 일정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박세리가 시즌 중 급히 귀국을 선택한 이유는 부진한 성적으로 인한 심리적인 불안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제이미파오웬스 코닝클래식을 우승한 박세리는 11월 LPG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하지만 박세리는 이후 계속되는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올 시즌 5개 대회에 출전한 박세리는 3개 대회에서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크래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공동 10위를 기록한 게 가장 좋은 성적이다. 박세리의 측근은 “갑작스럽게 결정된 사항이라 휴식 이외의 특별한 일정은 없다. 부상을 당하거나 치료차 귀국하는 것은 아니다. 잠시 골프를 접고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귀국을 결정했다. 아빠도 많이 보고 싶어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그동안 뜻대로 게임이 풀리지 않으면서 너무 힘들어했다. 컨디션 난조에 드라이브 샷까지 불안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컨디션을 조절한 후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투어에 참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박세리는 지난 2005년에도 컨디션 난조와 부상으로 인해 조기에 시즌을 접고 귀국해 휴식을 취했다. 당시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쳐있던 박세리는 골프채를 미국에 두고 올 정도로 휴식에 목말라 있었다. 지난해 겨울 어깨 부상에 시달렸던 박세리는 12월 초 일본에서 열린 한일여자골프대항전과 호주에서 열린 렉서스컵에 연이어 출전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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