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마님들의활약에힘입어KIA,삼성3연승

입력 2008-05-16 22: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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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히어로즈 베테랑 포수 김동수가 천금 같은 결승타로 역대 7번째 통산 1천500안타를 자축했다. 김동수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계속된 2008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방문 경기에서 6-6으로 맞선 9회 2사 2루에서 상대 마무리 임경완으로부터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팀의 7-6 극적인 역전승을 일궜다. 올해로 19년차 베테랑 김동수는 주전 안방을 강귀태에게 내주고 백업으로 머물고 있으나 이날 귀중한 적시타로 1천500안타 금자탑을 쌓으면서 베테랑의 힘을 뽐냈다. 전날까지 카림 가르시아, 이대호가 쌍포를 터뜨리면 필승(3승)했던 롯데는 이날 시즌 8번째 만원 관중(3만명) 앞에서 임경완의 ′불쇼′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한편 영호남 맹주로 군림해온 전통의 강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가 나란히 서울팀을 제물로 3연승을 달리며 중위권 대혼전을 주도했다. 삼성은 잠실 두산전에서 진갑용의 3타점짜리 역전 결승 2루타에 힘입어 두산을 8-3으로 꺾고 21승20패로 다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KIA도 광주 홈경기에서 이종범과 최경환의 활약을 앞세워 최하위 LG를 6-4로 물리치고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5연승 후 1패를 당했으나 다시 3연승으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린 KIA는 17승23패로 한 때 ′-13′까지 벌어졌던 승패 차를 ′-6′으로 좁히고 중위권 싸움의 최대 변수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두산은 삼성 계투조에 막혀 연승 행진을 ′4′에서 마쳤다. LG는 결정적인 실책성 플레이 탓에 고개를 숙였다. SK는 문학 홈경기에서 한화를 7-3으로 누르고 최근 3연패 및 홈 5연패에서 벗어났다. ●잠실(삼성 8-3 두산) ′갑돌이′ 진갑용(34)의 싹쓸이 2루타 한 방이 삼성을 3연승으로 이끌었다. 삼성 안방마님 진갑용은 1-3으로 끌려 가던 6회 초 1사 만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주자일소 2루타를 터뜨려 전세를 뒤집었다. 지난해 2차 1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무명의 우완 투수 이원재(계약금 2억원)의 생소한 투구에 고전한 삼성은 6회 전세를 뒤집은 뒤 7회에는 제이콥 크루즈의 적시타와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최형우의 파울 플라이를 잡은 두산 2루수 고영민의 홈 악송구 때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승부를 갈랐다. 9회에는 새 4번 타자로 각광을 받고 있는 박석민이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광주(KIA 6-4 LG) 선발 서재응(KIA)이 오른쪽 허벅지 통증으로 2이닝 만에 강판했으나 달아오른 호랑이 군단의 방망이는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KIA는 0-1로 뒤진 4회 2사 후 이종범이 가운데 펜스를 직접 때리는 3루타로 물꼬를 텄고 김선빈의 내야안타, 차일목의 좌월 투런포가 잇달아 터지면서 간단히 3점을 뽑았다. 3-3이던 7회에는 무사 1루에서 이용규의 타구를 LG 좌익수 안치용이 낙구 지점을 잘못 판단한 사이 2, 3루 찬스로 연결했다. 이어 최경환이 바뀐 좌투수 김재현으로부터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 다시 앞서갔고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이현곤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태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LG 선발 옥스프링은 6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돼 지난해부터 이어오던 연승 행진이 ′6′에서 묶였다. ●문학(SK 7-3 한화) 노련한 SK 방망이가 한화 선발 유원상을 일찍 흔들면서 승기를 잡았다. 1회 박재홍, 이호준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선취한 SK는 2-1이던 4회 2사 3루에서 나주환이 중전 안타를, 이진영이 우중월 2루타, 박재상이 2루수 내야안타를 연속으로 터뜨리면서 3점을 추가했다. SK는 이 때까지 도루 3개로 한화 배터리를 유린했고 7점을 모두 2사 후 뽑는 놀라운 집중력을 뽐냈다. 한화는 SK(11안타)에 버금가는 10안타를 때렸지만 6명을 투입한 SK 계투책에 막혀 응집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사직(우리 7-6 롯데)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던 김주찬이 24일 만에 돌아오고 시즌 두 번째로 선발전원 안타를 터뜨리는 등 롯데는 만원 관중 앞에서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으나 임경완의 실투로 분루를 삼켰다. 7회 이대호의 우월 솔로포로 6-5로 전세를 뒤집은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9회 임경완을 마무리로 재신임했다. 임경완은 클리프 브룸바와 강병식을 범타로 요리하며 기대에 부응하는 듯 했다. 그러나 황재균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흔들렸다. 정성훈에게 불카운트 2-1에서 우선상 2루타로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고 다시 김동수에게 초구를 통타당해 우전 안타를 내주고 말았다. 롯데는 9회 말 1사 2루 절호의 동점 찬스에서 이대호의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직선타로 잡힌 뒤 2루 주자마저 횡사하면서 땅을 쳤다. 임경완은 블론세이브 3개로 이 부문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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