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위는비정규직대학생”

입력 2008-05-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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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타임 학생’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미국은 파트타임이 잘 정착돼 있는 나라다. 파트타임(비정규직) 일부터 학생도 파트타임이 있으니 말이다. 여자골퍼 미셸 위가 바로 파트타임 학생이다. 미셸 위는 현재 스탠포드 대학 1학년이다. 미국 나이로 생일이 지나지 않아 18살이다. 미셸 위는 현재 스탠포드 팔로 알토 캠퍼스에 없다. 학교에 다니지 않기 때문이다. 바로 파트타임 학생이라서 그렇다. 스탠포드 대학은 학기가 Semester(1년, 2학기)가 아니고 Quarter(1년 4학기제)로 돼 있다. 9월부터 학기가 시작되는 터라 현재는 마지막 학기다. 6월 12일쯤이면 방학에 들어간다. 미셸 위는 4월 1일부터 시작된 마지막 학기는 수업에 들어가지 않았다. 골프 연습 때문이다. 이미 프로가 돼 스탠포드 대학의 골프 팀에서는 뛸 수가 없다. 훈련이야 같이 할 수 있겠지만 NCAA(전미대학스포츠협회) 경쟁에는 나갈 수가 없다. 타이거 우즈는 스탠포드 대학 재학 때 프로 신분이 아니었다. 2학년을 마치고 프로로 전향했다. 스탠포드 대학 캠퍼스에는 미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대학 소유의 ‘스탠포드 유니버시티 골프코스’가 있다. 일반 학생과 파트타임 학생은 과목신청이 다르다. 일반 학생은 1년에 36학점 이상을 신청해야 한다. 그러나 파트타임 학생은 36학점 이하를 신청해도 무방하다. 따라서 파트타임 학생은 졸업기한에 구애받지 않는다. 미셀 위가 스탠포드 대학에 다니면서 LPGA(전미여자프로골프) 투어에 참가하기는 힘들다. 방학 기간을 이용하면 모를까. 고교와 대학은 공부 자체가 다르다. 고교 때는 골프 대회에 참가하면서 짬짬이 숙제와 공부하는 장면이 TV에 비치기도 했지만 대학 공부도 그렇게 할 수는 없다. 미국 대학의 여름 방학은 엄청 길다. 스탠포드의 경우도 6월 12일 시험이 끝나고 9월 22일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는 3개월 이상이 여름방학이다. 미셸 위가 스프링 쿼터(봄학기)를 건너뛰는 이유도 방학과 합쳐서 6개월 이상을 골프에 전념할 수 있어서다. 4월 12일 버지니아 윌리엄스버그에서 막을 내린 미켈롭 울트라 오픈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던 까닭도 일종의 휴학 상태여서 가능했다. 지난 2월 대회 이후 근 3개월 만에 LPGA 투어에 참가한 미셸 위는 2라운드 합계 146타(71타 코스)로 컷 통과에 실패했다. 미셸 위는 LPGA 멤버가 아니어서 주최 측 초청에만 출전이 가능하다. 이제는 컷 통과에 실패한 게 뉴스도 되지 않을 정도로 미디어 관계자들이 큰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 안니카 소렌스탐이 주최하는 긴 트리뷰트 (5월30일∼6월2일)에는 초청받지도 못했다. 미셸 위는 지난 해 손목 부상을 내세워 경기 도중 기권한 뒤 곧바로 다음 대회에 대비한 훈련을 해 소렌스탐과 언쟁을 벌였던 적이 있다.  긴 오픈 출전이 무산돼 현재는 6월 10일 매릴랜드에서 벌어지는 US여자오픈 지역 예선에 참가할 예정이다. US여자오픈은 6월 27일부터 30일까지 미네소타 미네아폴리스 인근에서 벌어진다. 파트타임 학생으로 프로 골프를 병행하고 있는 미셸 위. 쉽지 않은 길을 걷고 있다. LA=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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