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호,첫소집부터난항…7월7일로연기

입력 2008-05-23 16: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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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을 노리는 박성화호가 첫 출항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3일“올림픽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이 2010 남아공 월드컵 3차예선 4연전(5월 31일∼6월 22일)의 빡빡한 일정까지 소화하는 관계로 소집 일정을 7월 7일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오는 26일 제주도로 전지훈련을 떠나기로 예정돼 있던 올림픽대표팀의 첫 소집은 약 한 달가량 늦춰지게 됐다. 이번 박성화호의 소집 변경은 예견된 일이었다. 골키퍼 정성룡(성남)을 비롯해 오장은(울산), 강민수(전북), 이청용, 박주영(이상 서울) 등 올림픽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이 이미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정상적인 훈련이 힘든 상황이었다. 특히 핵심 멤버를 제외한 상태에서 전지훈련을 떠난다는 것은 팀 분위기 와해와 소득없는 훈련으로 이어질 수 가능성이 있어 두 팀간의 조율이 필요했다. 결국 박성화 감독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허정무 감독의 심정을 헤아려 소집 일정을 늦추는 방향으로 이해의 가닥을 잡았다. 7월 7일 소집되는 올림픽대표팀은 8월 2일까지 국내에서 훈련을 실시한 뒤 3일 현지로 출국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KFA 대표팀 소집 규정(올림픽 대회 15일 전 소속팀 경기 출전 허용)에 따라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4라운드와 15라운드에는 대표팀 선수가 소속팀에 복귀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컵대회 경기는 올림픽 이후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일을 활용해 치르기로 했다. 연맹은 “K-리그 구단이 국가대표 선수의 공백 없이 축구팬들에게 최고의 경기를 선보일 수 있도록 올림픽 대표팀 소집 기간에는 경기를 치르지 않도록 했다. 올림픽대표팀은 이 기간에 훈련에 집중할 수 있어 구단과 올림픽대표팀이 윈윈(WIN-WIN)할 수 있게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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