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쓰촨성돕기‘희망노래’

입력 2008-05-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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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10년 동안 사비를 털어 공연에 참여한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25일 오후 7시30분(현지 시간)부터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쓰촨성 웬첸 5.12 대지진 피해 돕기 자선음악회’에 참여한 바다는 공연 전 이런 말로 소감을 밝혔다. 바다, 예인 등 한국 가수들은 이번 행사를 위해 노 개런티로 중국 스타들과 함께 무대에 섰다. 두 사람은 공연 전 가진 인터뷰에서 “노래를 잘 부르고, 못 부르고의 문제가 아니라 참사로 고통받는 중국인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을 줄 수 있길 바랄 뿐”이라고 무대에 서는 마음을 밝혔다. 바다는 원래 25일 다른 일정이 있었지만 이를 급히 취소하고 공연에 합류했다. 그녀가 공연소식을 접한 것은 이틀 전인 23일. 바다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가수들을 급히 모아 문화사절단을 구성했다. 그녀는 공연에 참가하는 스태프들의 모든 경비를 부담하는 등 남다른 열의를 보였다. 바다는 “경제적인 지원도 절실하지만 노래라는 만국 공통어를 통해 마음을 위로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1998년 S.E.S 시절부터 중국 팬들에게 받기만 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한 달 전부터 중국에 머물며 현지 활동을 준비해온 예인 역시 공연에 서달라는 요청에 흔쾌히 승락했다. 그녀는 “각종 매체를 통해 가족을 잃은 중국인들의 아픔을 직접 눈으로 봤는데 공연에 참가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참여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총 1만명을 수용하는 베이징 수도 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손조영 등 유명 스타들이 대거 참여했다. 오후 7시30분 묵념으로 시작해 ‘아이야, 무서워하지 마라’ ‘사천을 바라보기’ 등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노래로 진행됐다. 공연 도중 일부 관객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국 가수로는 바다 예인을 비롯해 넥스트 멤버 원상욱, 티맥스, 아가, 커먼그라운드, 피터팬, 하나 등이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17번째로 등장해 변진섭의 노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합창했다. 이번 공연 실황은 27일 중국 CCTV 7채널을 통해 전국으로 방송된다. 또한 공연으로 모인 기금은 8억 위안(약 1200억원)은 공연 비용을 제외하고 전액 쓰촨성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이들과 웬첸 복구에 전액 쓰일 예정이다. 베이징(중국)=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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