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전국구부활’OK!

입력 2008-06-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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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LA 다저스 불펜투수 박찬호의 주가가 상한가를 치고 있다. 박찬호는 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1-3으로 뒤진 7회 등판해 2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 5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불펜투수의 5이닝 연속 무실점은 그렇게 중요한 이슈는 아니다. 그러나 이날 경기가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의 ‘선데이나잇 베이스볼’로 편성돼 미 전역에 방송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선데이나잇 베이스볼’은 ESPN의 메이저리그 게임을 선도하는 대표적 프로그램이다. 베테랑 캐스터 존 밀러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해설자 조 모건이 진행한다. ESPN의 ‘선데이나잇 베이스볼’은 팀의 일정을 마음대로 바꿀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전성기 시절 박찬호가 전국 TV 방송에 노출되는 것과 현재는 다소 차이가 있다. 예전에는 전국적인 인지도를 높이는 게 중요했다. 그러나 지금은 2001년 프리에이전트 이후 부진과 지난해 마이너리그로 추락했던 박찬호가 시속 150km의 빠른 볼을 던지면서 구위를 회복하고 다저스 불펜투수로서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초점이 모아진다. 박찬호의 이날 직구 구속은 ESPN에 94마일(150km)이 지속적으로 측정됐다. 다저스타디움의 전광판에는 95마일로 나타났다. 메이저리그의 관계자들이 박찬호의 피칭을 보고 완전히 재기에 성공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무대가 이날 ‘선데이나잇 베이스볼’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박찬호는 2이닝 무실점으로 방어율을 2.09로 끌어내렸다. 이날 투구에 대해 박찬호는 “생각이 너무 많아 내용이 좋지 않았다. 직구를 던질까, 변화구를 던질까 자꾸 망설여져 깔끔한 피칭을 할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8회 처음 상대한 후쿠도메 고스케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것도 이 때문이다. “이치로와 성향이 비슷한 타자로 파악하고 있었다. 몸쪽 볼에 다소 약점을 갖고 있어 몸쪽 변화구로 유인했는데 높아서 의도대로 안됐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7회 1사후 이날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마크 데로사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강타자 데릭 리를 유격수 더블플레이로 낚아 위기를 넘겼다. 8회에는 후쿠도메에게 볼넷을 허용했을 뿐 3타자를 땅볼과 내야플라이로 처리했다. 한편 박찬호는 10일부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을 포함해 원정 9연전을 떠난다. 샌디에이고에서 백차승을 만날 박찬호는 “유일한 메이저리그 투수 동무인데 식사나 함께 하겠다”며 웃었다. 다저스 선수들은 버스로 이동할 예정인데 박찬호는 구로다 히로키와 리무진으로 샌디에이고로 향한다. 다저스타디움=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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