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연예인‘쩐의전쟁’

입력 2008-06-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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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도 ‘부익부 빈익빈’, 양극화 현상이 깊어지고 있다. 적잖은 연예인이 현재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려 쓰고 있는 사실이 ‘스포츠동아’의 취재에서 확인됐다. 이들 중 상당수는 생활고로 인해 대출을 받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연예계 관계자는 20일 “연예인 다수가 대부업체를 이용하고 있고 이들 가운데는 인지도가 높은 연예인도 꽤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가 귀띔한 유명 연예인은 영화제 수상 경력의 여배우 A와 인기 그룹 멤버인 B. 두 사람은 한 때 왕성한 활동을 하다가 최근 들어 뜸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대부업체를 찾는 연예인 대부분은 화려한 외부 이미지와 달리 일정치 않은 수입과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불경기로 정도가 심각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 관계자는 “여배우 A와 가수 B의 경우 월급 생활자의 급여와 비슷한 200∼300만원씩 빌리고 갚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며 “유명세와 소득이 직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연예계의 냉정한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연예인들이 높은 이율의 대부업체 문을 두드리는 것은 시중 은행을 포함한 제1, 2 금융권에서는 대출을 받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유명 시중은행에서 대출 업무를 지휘하는 한 고위 인사는 “유명도와 상관없이 연예인은 담보 제공을 할 필요가 없는 신용대출이 사실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이 인사는 “대출의 기본 원칙은 상환의 안정성 여부”라며 “수입이 일정치 않고 채권 회수와 관련된 연락이 쉽지 않아 연예인에게는 통상적으로 신용대출을 안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또 “은행마다 그동안의 대출 회수율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일종의 등급 표인 ‘직업군 표’가 있는데 이 표에서 연예인은 매우 낮은 등급인 ‘네거티브 군’(Negative)에 속하다”고 연예인 대한 금융권의 낮은 신용도를 소개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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