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지각웨딩마치,가수김지훈“우린셋이결혼…기쁨도세배”

입력 2008-06-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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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며칠 앞두고 ‘스포츠동아’를 찾은 김지훈의 얼굴엔 행복이 가득했다. 그는 이제 한 여자의 남편이고, 한 아이의 아버지다. 27일엔 결혼식이란 ‘형식’을 갖추게 된다. 하지만 그는 처음부터 마냥 행복하지 못했다. 혼전에 가진 아이 때문이다. 주위에서 수군대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았다고 한다. “처음엔 (우리 관계를)가볍게 보는 게 아닐까 걱정도 많이 됐어요. 하지만 이제 정식으로 결혼하고, 청첩장을 돌리다 보니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김지훈은 아내 이종은 씨와 2006년 초 평소 절친한 지인의 소개로 만났다. 처음엔 ‘오빠 동생’사이였지만, 김지훈은 누나 같던 이씨에게 빠져들었다. “내가 지쳐있을 때, 아내는 누나 같은 존재였어요. 내가 인생에서 몰랐던 것을 짚어주는 이야기들이 귀에 쏙쏙 들어왔지요. 정말 큰 의지가 된 여자죠.” 이종은 씨는 엔터테인먼트 회사 종사자였다. 교제를 시작하면서 다른 회사에 있던 아내를 자신이 소속된 회사로 이직시켰지만, 지금은 출산으로 휴직한 상태다. “저는 자상한 편은 아니에요. 정말 아닌 건 ‘아니다’라고 하죠. 하지만 아기는 열심히 봐줘요.” 김지훈은 지난 해 10월 1일 아들 김찬 군을 얻었다. 처음엔 아이를 보면서 자신의 2세라는 사실이 잘 실감이 나지 않았지만, 자신과 닮은 점을 발견해나가면서 ‘아빠의 행복’을 누리고 있다. 아이가 연예인을 원한다면 자신이 직접 오디션을 보겠다고 했다. “연예인으로 사는 건 참 힘들어요. 성공하건 못하건 간에, 연예인이어서 좋은 점도 있지만, 나만의 생활, 시간이 없는 사람이어서 불편하죠.” 김지훈은 어려서부터 늘 혼자였다고 했다. 혼자 놀고, 혼자 아프고, 혼자 좋아하고 기뻐했지만, 지금은 누군가에게 의지할 수 있어서 좋다. 결혼이 자신의 인생을 바꿔놓았다며 ‘잘 살겠다’고 다짐했다. “혼자에서 이제 셋이 됐어요. 사랑은 책임입니다. 나를 믿는 사람, 내가 믿는 사람이 있으니, 전 세상에서 무서울 게 없어요. 2005년 말, 이 사건(대마초 흡연으로 연예활동 중단) 있었을 땐 너무 불안하고 힘들었지만, 결혼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았어요. 사랑, 결혼의 힘이 참 크구나 생각됐습니다.” 듀크는 해체했지만, 김지훈은 앞으로 연기자로 또 솔로가수로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그는 자신에게 따라다니는 코믹 이미지가 처음엔 싫었지만, 요즘은 자신으로 인해 사람들이 즐거울 수 있다면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며, 어떤 역할이든 주어지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가수로는 여러 가지를 시도해보고 싶다고 했다. 주류에서 점점 멀어지다보니 시야가 넓어지는 것 같다면서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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