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호9K OK!

입력 2008-06-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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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처음… 클리블랜드전 2회땐 3연속 삼진 잡아 백차승 탈삼진 7개 개인최다 타이 불구 시즌 3패 쓴맛 LA 다저스 박찬호가 22일(한국시간) 체감온도 42도의 폭염 속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홈경기에 올 시즌 두 번째로 선발 등판, 5이닝 9삼진 3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한경기 탈삼진 9개는 텍사스 시절이던 2002년 8월 2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이후 처음. 방어율은 2.83으로 내려갔다. 다저스가 불펜의 붕괴로 연장 11회 2-7로 패했다. 호투에도 불구하고 옥에 티가 있었다. 상대 선발 CC 사바시아에게 불의의 홈런을 내줘 이날의 유일한 실점을 투수에게 허용했다. 클리블랜드 외야수 추신수와 박찬호의 투타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1회 26개를 던지며 투구수가 많았던 박찬호는 2회 케이시 블레이크, 데이비드 델루치, 샐 파사노를 3연속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K를 그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3회 선두타자 사바시아에게 볼카운트 1-0에서 한복판 직구를 던지다가 홈런을 맞았다. 인터리그경기 때나 타격을 하는 사바시아는 아메리칸리그 투수 가운데 타율 0.297, 안타11, 타점6, 장타율 0.405로 이 부문 선두를 지킬 정도로 타격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 “타격을 잘한다는 말을 들었지만 이렇게 잘칠 줄은 몰랐다”는 박찬호로서는 무심코 던진 직구가 홈런으로 이어진 것. 5회 두번째 대결에서 변화구로 삼진을 잡아 설욕은 했으나 1실점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박찬호는 5회까지 투구수 83개(스트라이크 51)를 기록하고 0-1 상황에서 5회말 대타 마이크 스위니로 교체됐다. 대타로 기용된 추신수는 9회초 1사 1·3루에서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나 게임이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추신수는 연장 11회 고의 볼넷을 얻어냈고 타율은 0.286으로 떨어졌다. 한편 샌디에이고 우완 백차승은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 타이를 기록하고도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해 시즌 3패째를 당했다. 백차승은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디트로이트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1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8개를 맞고 6실점했다. 팀이 5-7로 패하면서 시즌 3패(1승)째를 안았다. 방어율은 5.27로 높아졌다. 94개를 던져 68개를 스트라이크로 넣었고 삼진은 7개를 잡았는데 이는 지난해 5월2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세운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과 타이였다. 다저스타디움 |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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