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레스NOTE]뇌종양등위험요소는희박‘스트레스해소법’찾으세요…긴장성두통

입력 2008-06-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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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화 여사의 아들, 29세 정지민 군. 어릴 때는 촉망 받는 ‘부모님의 희망’이었지만 명문대 법대를 졸업하고 고시에 연이어 낙방하면서 졸지에 눈칫밥 먹는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이래저래 서러운 지민군은 얼마 전부터 두통이 생겼습니다. 아침에는 괜찮다가 오후가 되면 머리 전체를 쥐어짜는 것처럼 아프고 약을 먹어도 효과는 그 때뿐입니다. 두통이 열흘을 넘어가자 지민군은 혹시 드라마 주인공이나 걸린다는 ‘뇌종양’이 생긴 건 아닌지 덜컥 겁이 났습니다. 두통은 일생 동안 누구나 경험하는 흔한 질환입니다. 두통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한데, 뇌출혈이나 혈관 질환, 종양, 감염 등 특정한 원인에 의해 생기는 경우는 1% 미만입니다. 그래도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스트레스나 불안, 감정변화, 오랫동안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경우 발생하고, 편두통은 특정 음식 (김치, 요구르트, 치즈, 초콜릿 등)이나 경구 피임약, 음주, 흡연, 공복, 수면부족 등으로도 생깁니다. 편두통은 여성에게 더 많이 생기는데, 머리 한쪽이 맥박이 뛰는 듯한 박동성 통증과 구역이나 구토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가장 흔한 두통은 ‘긴장성 두통’으로 장시간 같은 자세로 있거나 스트레스, 불안 등이 있을 때 근수축이 일어나고, 통증이 다시 스트레스를 유발하면서 두통이 생깁니다. 매일 온종일 두통을 느끼는 경우도 있고, 증상은 수주에서 수개월, 드물게는 수년간 지속되기도 합니다. 두통의 발생 원인을 찾아 제거하는 것이 일차적 치료방법이나 이것이 여의치 않을 때에는 당분간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두통약을 오랜 기간 다량으로 복용하면 오히려 약물 반동성 두통으로 만성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커피와 같은 카페인 음료는 적당량 마시면 두통이 완화되지만 4잔 이상 마시면 오히려 심해질 수 있습니다. 평소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은 카페인 금단성 두통이 생기기도 합니다. 약물 치료 외에도 산책이나 휴식, 목욕은 심신을 이완시켜 두통을 완화할 수 있으며 스트레칭이나 마사지, 지압도 도움이 됩니다.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명상이나 종교생활 등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도 좋습니다. Clip! - 두통, 이럴 때 조심하자(병원을 찾아야 할 위험 신호) ① 새로운 형태의 심한 두통이 갑자기 시작될 때. ② 일반 진통제를 여러번 복용했으나 호전이 없는 경우. ③ 과거에 경련발작을 했던 적이 있거나 머리를 다친 후 두통이 발생한 경우. 성 자 영 한양대 가정의학과 레지 던트로 따뜻한 웰빙 세상 을 꿈꾸는 20대 여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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