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레스NOTE]‘늦둥이임신’이것만은챙기세요

입력 2008-05-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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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옥 여사의 큰 따님, 36세 김정은 씨. 결혼은 인연이라며 20대를 넘기고 30대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영양가 없이 지나가던 중 거래처 직원 중에서 보석 같은 인연을 만나 올해 드디어 화촉을 밝혔습니다. 나이가 있는지라 2세는 서둘렀고 다행히 결혼 석 달 만에 임신에 성공했습니다. 모두의 축복 속에 김정은 씨가 산부인과에 임신 확인 및 검진을 받으러 가는 날이었습니다. 정은 씨는 오늘 혈액형, 빈혈 수치, 매독, 에이즈, 풍진, 간염 검사 등을 포함한 피검사와 요단백, 요당을 보기 위한 소변검사, 초음파 검사를 했습니다. 호르몬 검사결과가 나오는데 시간이 걸리지만 초음파 상에서 아기는 건강해 보이고 심장도 잘 뛰고 있습니다. 8주 정도라고 합니다. 첫 12주 동안은 아기의 몸이 형성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특히 생활을 조심해야 합니다. 술, 담배는 물론 한약을 포함한 여러 약제들을 함부로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머리 염색이나 헤어펌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음파나 MRI는 방사선 노출이 없지만 X선 촬영(CT 포함)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피해야 합니다. 홍역, 풍진, 수두 예방접종은 임신 기간 중 절대 해서는 안 되며 독감 예방주사로 알려진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은 임신 중후반기에는 괜찮습니다. 초산이지만 정은 씨는 만 35세가 넘었기 때문에 임신 중독증, 임신성 당뇨와 같은 합병증이나 기형아 출산의 위험이 높아 철저한 산전 관리가 필요합니다. 16∼18주 사이에 다운 증후군에 대한 혈액 검사를 하며 경우에 따라 양수 검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무뇌아와 같은 신경관 결손증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 엽산도 꾸준히 섭취해야 합니다. 보통 시금치, 브로콜리와 같은 녹황색 채소에 많이 포함되어 있지만 따로 복용해주는 것이 더 좋습니다.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경우 하루에 0.4mg 정도가 적절하며 임신 1∼3달 전부터 복용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정은 씨는 임신인 줄 모르고 초기에 몸이 불편하다고 약을 먹은 것이 걱정되어 물어보았는데 아주 초반에는 큰 상관이 없고 임신기간에도 타이레놀은 괜찮다고 합니다. 그러나 앞으로 아무리 간단한 약이라도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 복용하기로 했습니다. 초음파 사진을 한 장 받았는데 동그란 아기집 안에 아기가 조그맣게 점처럼 보입니다. 어서 무럭무럭 커야 할 텐데요. 다음에는 남편도 꼭 데리고 오자고 다짐해봅니다. Clip! 1.임신 계획 중이라면 엽산을 복용하세요 2. 균형 잡힌 식단으로 충분히 드세요. 3. 안하던 운동을 시작할 필요는 없어요. 4. 풍진 예방접종은 적어도 임신 1∼3달 전에 미리 끝냅시다. 성 자 영 한양대 가정의학과 레지던트 로 따뜻한 웰빙 세상을 꿈꾸 는 20대 여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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