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사자‘위풍당당잠실체험기’

입력 2008-06-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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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잠실구장 진짜 크네요.” 잠실구장을 처음 구경한 어느 팬의 얘기가 아니다. 바로 프로야구 선수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다름 아닌 삼성 신인 내야수 김동현(22). 한양대를 졸업한 뒤 삼성의 신인 2차 5번(전체 40번) 지명을 받고 올해 입단한 그는 6월 중순 1군무대에 올라왔고, 현재는 삼성의 주전 2루수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모든 게 낯설고 신기한 듯했다. 그는 27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훈련을 마친 뒤 “잠실 그라운드를 밟은 것은 처음인데 이렇게 넓을 줄 몰랐어요”라며 신기해했다. 그러면서 “사직구장은 어때요? 거기 팬들 응원할 때 야구 한번 해보고 싶어요”라며 웃었다. 사직중과 경남고를 나온 부산 출신이지만 아직 고향 그라운드는 밟아보지 못했다. 하지만 야구 하나 만큼은 적응이 빠르다. 당초 빠른 발과 유격수와 2루수를 두루 맡을 수 있는 능력이 눈에 띄어 1군에 호출됐으나 26일까지 18타수 7안타로 0.389의 높은 타율까지 기록했다. 2군에서 펄펄 날던 선수도 1군에 오면 움츠리게 마련인데 “오히려 1군에 오니 공을 치기가 더 쉬워요”라고 말했다. 약간은 당돌해 보였지만 설명을 들어보니 일리가 없는 건 아니었다. “2군투수들은 공이 사방팔방 날아다녀 종잡을 수가 없어요. 1군투수들은 구위는 위력적이지만 스트라이크존 근처에서 공이 노니까 공보고 공친다는 생각으로 치고 있어요. 아직은 정신없지만 재미있어요.” 잠실|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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