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완투9승…KIA 5연승가을로‘부릉부릉’

입력 2008-07-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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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4강행운명가를‘지옥의2주일’한화와첫판9이닝1실점쾌투…‘희망’을던졌다
‘운명의 2주일, 시작은 산뜻했다.’ 4강 진출 희망을 이어가느냐, 아니면 꿈을 접느냐의 갈림길에 선 KIA가 주중 첫 머리 한화와의 광주 홈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6위 KIA는 8일 한화전에서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거둔 선발 윤석민의 역투에 힘입어 4-1로 승리, 올 시즌 두 번째 5연승 행진을 내달리면서 승차없이 3·4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 한화에 5게임차로 따라 붙었다. 5위 삼성과는 반게임차를 그대로 유지했다. 한화전 승리는 단순히 1승 이상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값진 승리였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걸려있는 4강 진입 꿈을 간직하고 있는 KIA는 이번 주중 한화전을 끝낸 뒤 문학으로 이동해 SK와 주말 3연전을 펼친다. 다음주는 사직 롯데전, 광주 두산전이 예정돼 있다. 2주간 4위 안에 있는 네 팀과 ‘죽음의 12게임’을 치러야한다. 이 기간 성적에 따라 4강 희망을 살릴 수 있을지, 아니면 꿈을 접어야 하는지가 결판날 가능성이 크다. 7월 2일 광주 우리전 3-4 패 이후 최근 5경기를 잇달아 이기는 등 올 시즌 들어 가장 안정된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KIA 입장에서 이번 12연전을 앞둔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12게임서 8승4패 정도만 한다면 마지막에 승부를 걸어 볼 만하다. 지금 분위기라면 충분히 해 볼만하다”는 박흥식 타격코치의 말처럼 이번 12게임서 8승 이상을 거둔다면 KIA는 시즌 성적에서 승수와 패수 차이를 2개 이하로 좁힐 수 있다. 올스타브레이크 이전까지 최대한 4위와의 격차를 줄인 뒤 후반기에 승부를 보겠다는 조범현 감독의 전략이 빛을 발할 수 있게 된다. 반면 12게임서 5할 승률 아래의 성적을 거둔다면 4강 희망은 사실상 사그러들 것이란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최근 KIA 상승세는 공수 짜임새가 어우러진 결과라 앞으로 나머지 게임에 대해 장밋빛 희망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KIA는 특히 시즌 9승째를 완투승으로 장식한 에이스 윤석민 외에도 이대진, 이범석에 펠릭스 디아즈, 케인 토마스 데이비스 등으로 이어지는 선발투수진이 8개 구단 어디에 내 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호세 리마의 대체용병으로 6일 대구 삼성전에서 첫 선을 보인 데이비스는 6이닝 1실점으로 안정감있는 신고식을 펼쳐 앞으로 활약에 더 기대를 걸게 했다. 조 감독은 리마 퇴출과 데이비스 영입을 분위기 반전을 위한 ‘터닝포인트’로 삼으려했고 첫 등판에서 이는 어느 정도 성과로 이어졌다. 현 짜임새로 봤을 때 서재응, 최희섭, 김상훈 등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있는 선수들의 공백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KIA의 분위기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그래서 더 주목되는 KIA의 ‘운명의 2주일’이다. 광주=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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