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없는신인윤주희“남자킬러악녀로떴죠”

입력 2008-07-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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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하는 드라마마다 큰 인기를 얻는 ‘선구안’ 좋은 배우를 일컬어 흔히 시청률 보증 수표라 부른다. 신인 윤주희의 행보를 살펴보면 이 시청률 보증 수표의 대열에 감히(?) 이름을 올릴 만한 놀라운 성적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 최고 시청률의 KBS 1TV ‘미우나 고우나’, SBS ‘조강지처클럽’, 그리고 SBS ‘물병자리’. 미니시리즈를 제외한 아침, 일일, 주말 등 드라마의 거의 전 장르에서 그것도 가장 호응이 좋았던 작품만 골라 출연했다. 이에 대해 윤주희는 “그야말로 ‘정말 운이 좋았다’는 말밖에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며 웃으며 말했다. 선택하기보다 아직은 선택받는 입장인 윤주희는 “좋은 작품에 출연하기 위해 닥치는 대로 오디션을 봤다”는 나름의 비결을 귀띔했다. 오디션을 통과한 세 작품이 한결같이 좋은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그녀는 “사실 떨어진 것들로 치면 족히 10개는 넘는다”고 남다른 아픔도 공개했다. 공교롭게도 세 드라마에서 그녀는 모두 남의 남자를 빼앗는 캐릭터다. 드라마 ‘조강지처클럽’에서 맡고 있는 ‘방해자’가 대표적이다. 가끔 실제로도 훼방꾼은 아닌가란 오해를 받기도 한다. “이젠 아픔 겪는 여자도 맡고 싶다”고 바람을 내비치는 그녀. “하지만 뺏는 역할이 또 주어진다면 당분간 악녀을 즐겨야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윤주희의 데뷔 이력은 특이하다. 스튜어디스를 꿈꿨던 그녀는 어느 날 재학 중이던 대학 교수의 추천을 받아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 배우 이나영이 주연을 맡았던 ‘아는 여자’. 이나영을 가까이서 보고 싶단 일념 하나로 극중 스튜어디스로 나섰더니 정작 스크린에선 “다리만 나왔다”는 것. 졸지에 다리 모델이 된 윤주희는 당시를 회상하며 “그래도 내 다리인 줄 금세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오랫동안 크게 카메라에 잡아줬다”고 크게 웃었다. 새치름한 외모와는 반대인 호탕함이 그녀의 매력. 윤주희는 다작을 경계하는 요즘 젊은 배우들과 달리 “현장에서 배우는 자세로 조금 덜 배워도 될 때까지 되도록 많은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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