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쁜한일전…힘내라!태극낭자

입력 2008-08-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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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이 한일골프대항전을 보는 듯한 긴박감으로 가득하다. 신지애(20·하이마트)는 3일(한국시간) 영국 버크셔 서닝데일골프장(파72·6408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2위에 올랐다. 신지애는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10 언더파로 3년전 이 대회에서 장정(28·기업은행)이 세웠던 1,2라운드 최소타 기록과 타이를 이루며 일본의 후도 유리와 공동 선두를 기록했다. 선두는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일본의 골프 여제’후도 유리(31). 이번 대회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올라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일본투어에서 6번이나 상금왕에 오르는 등 한국의 박세리 못지않은 골프 지존으로 통하지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는 아직 이렇다할 성적이 없다. 비거리 보다는 정확한 아이언 샷을 주무기로 하는 스타일로 이번 대회의 코스와 궁합이 잘 맞은 것으로 보인다. 3위를 기록한 미야자토 아이(23)는 현재 일본 최고의 인기선수다. LPGA에서는 비거리가 짧아 항상 우승을 앞두고 탈락하는 스타일이라 뚝심이 있는 신지애가 최종 라운드에서 모두 충분히 제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동 선두로 3라운드에 들어선 신지애는 2번홀과 9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에 두 타를 줄였다. 후도 유리는 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마찬가지로 두 타를 줄이며 신지애와 동타를 이뤘다. 후반들어 신지애는 10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1타를 줄였지만, 14번홀에서 맞이한 이글 찬스를 아쉬운 퍼트 실수로 파로 마감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설 기회를 놓쳤다. 마지막 18번홀에서는 티샷이 깊은 러프에 빠지고 두 번째 샷은 1번홀 티잉 그라운드까지 굴러가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다행히 갤러리 통제를 위해 설치한 펜스 덕분에 무벌타 구제를 받아 드롭한 뒤 3타째만에 볼을 그린에 올려 보기를 기록해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마무리했다. 후도 유리는 후반 10번홀과 11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했지만 17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1타차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마쳤다. 3라운드까지의 결과를 놓고 보면 정교한 아이언 샷이 일품인 후도 유리는 파3에서 1개, 파4홀에서 10개, 파5홀에서 5개의 버디를 잡아내 파4홀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드라이버 샷 정확도와 장타를 앞세운 신지애는 파3에서 1개, 파4에서 5개, 파5홀에서 8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파5홀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최종 라운드에서 어떤 선수가 자신의 장점을 유지하며 버디 샤냥에 성공하느냐에 따라 우승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는 한국과 일본 선수들이 유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 후도 유리에 이어 미야자토 아이가 선두에 2타 뒤진 3위에 랭크되어 있고 우에다 모모코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한국은 김미현(31·KTF)이 3라운드 데일리베스트인 5언더파 67타를 치며 중간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지은희(22·휠라코리아), 청야니(대만) 등과 함께 공동 6위로 뛰어올랐다. 최나연(21·SK텔레콤)도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려 역전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줄리 잉스터(48·미국)는 체력 저하로 인한 샷 난조를 보이며 1타를 줄이는데 그쳐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4위를 마크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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