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8회 연속 레슬링 금메달 꿈이 무너질 위기에 빠졌다.
한국 레슬링은 20일 자유형 66kg급에 정영호(26·상무), 74kg급에 조병관(27·주택공사)이 출전했지만 모두 초반 탈락했다. 정영호는 세라핌 바르자코프(불가리아)에게 1-2로 졌고 조병관은 올림픽 3번째 우승에 도전한 부바이사 사이티에프(러시아)에게 0-2로 무너졌다.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양정모가 건국 이후 첫 금메달을 한국에 안겨준 이후 레슬링은 지난 대회까지 한번도 금메달을 거른 적이 없었다. 1984년 LA올림픽에서 김원기(62kg급)가 첫 금메달을 딴 뒤 6개 대회 연속 금맥을 이어왔던 그레코로만형에서는 55kg급의 박은철(27·주택공사)만 동메달을 따는 데 그쳤다.
레슬링 관계자들은 바뀐 경기 규칙의 영향이 가장 컸다고 입을 모았다. 이전까지 3분 2라운드로 하던 레슬링은 이번 대회부터 2분 3라운드로 바뀌었다. 이 때문에 체력으로 줄기차게 상대를 밀어붙이던 한국의 강점이 제대로 먹혀 들어가지 않았던 것.
아무리 많은 점수를 따더라도 큰 기술보다는 실점을 줄이고 점수를 관리해야 했는데 그런 점들이 부족했다. 메달이 없는 자유형은 21일 120kg급의 김재강(21·영남대)에게 기적 같은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베이징|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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