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VS염정아‘억척아줌마안방대결’

입력 2008-08-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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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서비슷한배역맡아…“친근감있는캐릭터기대해주세요”
스크린에서 활약하던 인기 여배우들이 드라마를 택하며 비장의 카드로 ‘아줌마 캐릭터’를 꺼냈다. 최근 브라운관으로 눈을 돌린 문소리와 염정아는 ‘이웃형’ 혹은 ‘생계형’ 아줌마로 변신해 안방극장 공략에 나섰다. 문소리와 염정아는 영화 ‘오아시스’, ‘바람난 가족’과 ‘장화 홍련’, ‘범죄의 재구성’ 등 히트작을 통해 연기력과 스타성을 인정받은 주인공. 스크린에서는 도발적이고 때론 인간적인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서로 다른 빛을 냈던 두 배우가 드라마에서는 같은 배를 탔다. 아줌마 캐릭터와 거리가 멀었던 문소리는 30일 처음 방송하는 MBC 주말극 ‘내 인생의 황금기’(극본 이정선·연출 정세호)를 통해 당돌한 아줌마에 도전한다. 시부모에게 할 말은 하는 냉정한 며느리이자 남편에게 과감히 이혼을 요구하는 대담한 아내로 출연해 우리 주위에서 흔히 벌어지는 일상을 몸소 연기한다. 이혼과 육아, 생계로 이어지는 극 중 문소리의 상황은 특히 주부 시청자들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만한 현실적인 소재다. 남녀노소 모두 편하게 대하는 아줌마로 나선 문소리는 ‘내 인생의 황금기’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겠다는 각오다. 문소리는 “극 중 제 캐릭터는 시청자 누구나 거침없이 욕을 하고 때로는 공감을 살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소리보다 앞서 SBS 수목극 ‘워킹맘’(극본 김현희·연출 오종록)으로 브라운관에 진출한 염정아는 ‘생계형’ 아줌마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리고 있다. 결혼과 육아를 책임지며 일까지 하는 주부 염정아를 보는 시청자들은 ‘친근하다’는 반응이다. 문소리와 염정아의 ‘아줌마’ 도전은 두 여배우가 결혼을 한 뒤 택한 결과로 눈길을 끈다. 실제로 느끼는 생활의 단면을 드라마에서 표현하고 있기 때문. 염정아는 “결혼과 출산을 거치며 자연스럽게 아줌마가 됐다”며 “많은 여성들의 공감을 얻는 일이 전보다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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