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신들린퍼트’로짜릿한역전승, 플레이오프 V2…최경주는공동 21위
‘흑진주’ 비제이 싱(피지)이 보너스 상금 1000만 달러가 걸린 페덱스컵에 성큼 다가섰다.
싱은 2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7207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도이체방크챔피언십(총상금 7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를 몰아쳐 합계 22언더파 262타로 마이크 위어(캐나다·17언더파 267타)를 밀어내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시즌 세 번째 우승이자 지난 주 바클레이스 우승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만 2승을 챙겼다. 싱은 페덱스 포인트 12만500점을 획득해 10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10만8275점)는 13언더파 271타로 공동 5위에 그쳐 싱과 포인트 격차가 더 벌어졌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한 싱은 2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추격전을 시작했다. 우승의 힘은 3라운드까지 들어갈 듯하다가 홀 컵 앞에서 멈추며 애를 먹이던 ‘퍼트’ 덕이었다.
전반에만 4타를 줄여 위어를 밀어내고 리더보드 상단을 꿰찬 싱은 후반 들어 신들린 퍼트로 승부를 매조지 했다.
일반 퍼터보다 길이가 더 길어 그립 끝이 배꼽까지 오는 벨리 퍼터를 사용하는 싱은 13번홀(파4)에서 11m, 14번홀(파4)에서 18m짜리 퍼트를 성공시킨 뒤 우승을 확신한 듯 퍼터를 번쩍 들어 올렸다. 15번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지만 17번홀(파4)과 18번홀(파5)의 연속 버디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2연승으로 페덱스컵 우승을 눈앞에 둔 싱은 “한 번만 더 우승하면 승세를 굳힐 수 있다. BMW챔피언십에도 출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싱은 우승상금 126만 달러를 보태 시즌 총상금 645만2531달러를 획득, 부상으로 빠진 타이거 우즈(미국·577만5000달러)를 제치고 상금랭킹 1위에 올랐다.
전날 단독 선두였던 마이크 위어는 버디와 보기, 더블보기를 주고받은 끝에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17언더파 267타로 2위에 머물렀다. 어니 엘스(남아공)와 카밀로 비제가스(콜롬비아)는 14언더파 270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탱크’ 최경주(38·나이키골프)는 모처럼 샷이 폭발하며 순위를 끌어 올렸다.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276타로 공동 21위까지 상승했다.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은 7언더파 277타로 공동 27위, 위창수(36·테일러메이드)는 5타를 잃어 4언더파 280타로 공동 44위로 미끄러졌다. 최경주(12위)와 앤서니 김(7위), 위창수(39위)는 페덱스컵 순위 70위 안에 들어 플레이오프 시리즈 세 번째 대회 BMW챔피언십 출전권을 확보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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