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아·세븐“빌보드로렛츠고”…‘미국진출’한류스타3人

입력 2008-09-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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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세븐, 보아 등 한국 가수들의 미국 진출이 가시화했다. 비와 세븐이 미국 진출을 확정하고 활동에 나선 데 이어 보아가 2일 여가수로는 최초로 미국 진출을 공언했다. 이들은 모두 ‘한류스타’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으며, 한국 가요계에서 획을 그은 대형 소속사 가수이다. 또 각기 매력을 최대화한 전략으로 아시아 가수로서 ‘미국 시장 정복’이라는 큰 꿈을 꾸고 있다. 가수 비는 현재 미국 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비 소속사 제이튠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초 러셀 크로, 스칼렛 요한슨, 에미넴 등 세계적인 연예인들이 소속돼 있는 미국의 월리암 모리스 에이전시(이하 WMA)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비의 미국 활동을 본격화했다. 비의 미국 진출 전략은 ‘얼굴 알리기’. 비는 할리우드 영화 ‘스피드 레이서’와 ‘닌자 어새신’에 차례로 출연하며 미국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WMA와 계약 당시 올 9월 월드와이드 앨범을 발표하기로 하고 논의까지 모두 마친 상태지만 영화 출연 시기가 겹치면서 음반 발매는 내년으로 미뤘다. 탄탄한 노래 실력과 영어 구사 능력, ‘스피드 레이서’ 촬영장에서 10시간 동안 화장실 한 번 가지 않는 특유의 근성 등을 무기로 미국 시장에 한 발씩 나아가고 있다. 보아는 2일 소속사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진출을 발표했다. 이어 10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진출 준비 과정과 향후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그 동안 미국 진출을 목표로 영어 공부에 매진해왔던 보아는 미국에서 음반을 발표하고 활동을 시작할 예정. 특히 일찌감치 세계적인 영국 4인조 웨스트 라이프와 ‘플라잉 위드아웃 윙스(Flying without wings)’를 함께 부른 경험 등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방법으로 미국 시장에 안착하겠다는 포부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도 지난달 29일 공시를 통해 미국 현지법인 SM엔터테인먼트USA를 설립하며 소속 연예인들의 미국 진출에 기반을 마련했다. 세븐은 2006년 YG패밀리 10주년 기념공연차 미국 뉴욕 이매진 아시아TV 시어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진출을 공언한 바 있다. 현재 미국에 머물며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는 세븐은 얼마 전 미국 대형 음반 기획사와 계약을 체결, 내년 초 활동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 9월 미국 빌보드 R&B-힙합 세일즈 차트 4위에 오른 스토니스컹크 멤버 스컬을 발굴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세븐의 데뷔 싱글을 벨러스트 엔터프라이즈 대표 마크 시멜과 공동 제작했으며, 3월에는 미국 뉴욕 메리타임 호텔에서 프리뷰 파티를 열어 현지 시장에 그의 존재를 알리는 등 미국 진출 교두보 마련에 힘쓰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미국 진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언어는 이제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 내년쯤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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