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결승타’정상호“편하게마음먹으려고노력했다”

입력 2008-09-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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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호가 공수에서 활약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정상호(26, SK 와이번스)는 2일 문학 히어로즈 전에서 2-2로 맞선 8회 결승타를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정상호의 투수 리드도 나쁘지 않았다. SK의 주전 포수 박경완(36)이 지난 8월 31일 대전 한화전에서 왼 손등 부상을 당해 4주동안 결장하게 되면서 정상호는 급작스럽게 주전 포수의 임무를 맡게됐다. 박경완 대신 포수 마스크를 쓰고 이날 경기 내내 안방을 지킨 정상호는 첫 선발 등판한 에스테반 얀(35)을 6이닝 4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이끌며 첫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큰 산´ 박경완에 막혀 올 시즌 54경기에 출전한 것이 전부인 정상호에게 급작스러운 ´주전 포수´의 임무는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이날 경기 후 정상호는 ″박경완 선배가 빠져 처음에는 무거운 마음으로 나왔는데 편한 마음으로 하려고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얀의 직구가 좋아서 얀을 직구 위주로 많이 유도를 했다″고 볼배합 비결을 밝힌 정상호는 ″공격에서는 적극적으로 노리고 들어간 것이 좋은 안타를 만들어낸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이어 그는 ″박경완 선배가 조언을 해준 것이 큰 힘이 됐다″며 선배에게 공을 돌렸다. 경기 전 ″박경완 없이 어떻게 경기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했다. 정상호는 부족한 점이 많다″고 걱정을 늘어놨던 김성근 감독은 이날 경기 후에는 ″정상호의 리드가 좋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첫 승을 챙기는데 실패한 얀은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팀이 이겼다. 좋은 팀에서 뛰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얀도 잘 던져줬다″며 ″오늘처럼만 던져주면 선발로 합격점″이라고 얀을 선발 투수로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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