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진주’S윌리엄스,얀코비치와US오픈결승격돌

입력 2008-09-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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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가 옐레나 얀코비치와의 US오픈 결승대결을 확정지었다. 세계랭킹 3위 세레나 윌리엄스(27, 미국)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의 빌리 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여자 단식 4강전에서 랭킹 7위 디나라 사피나(22, 러시아)를 2-0(6-3 6-2)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세레나는 오는 7일 오전 8시 엘레나 디멘티에바(27, 러시아)를 2-0(6-4 6-4)로 누르고 결승에 선착한 세계랭킹 2위 옐레나 얀코비치(23, 세르비아)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지난 4일 친언니이자 강력한 라이벌 비너스 윌리엄스(28, 미국)을 꺾고 4강에 진출한 세레나는 1세트 초반부터 저돌적인 공세를 퍼부은 사피나의 기세에 눌려 내리 두 게임을 내주며 고전했다. 하지만 서브에이스로 분위기를 잡은 세레나는 곧 안정을 되찾았고, 범실이 잦아진 사피나는 연속 세 게임을 내주며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3 역전을 허용했다. 무서운 공격력을 선보이며 상승세를 탄 세레나는 1세트를 6-3으로 따내 승기를 잡았다. 1세트에만 27개의 범실을 기록한 사피나는 2세트 들어서도 계속되는 샷 난조에 시달렸고, 안정적인 경기운영능력을 과시한 세레나는 사피나의 서브게임을 연달아 브레이크 해내며 4-1로 앞섰다. 내리 5게임을 따내며 기량을 마음껏 발휘한 세레나는 2세트를 6-2로 챙겨, 최근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던 사피나를 돌려세우고 결승에 안착했다. 대회 통산 3번째 우승에 한발 다가선 세레나는 ″나의 조국 미국에서 결승에 오를 수 있게 되 정말 영광이다″고 결승진출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결승에 선착한 얀코비치는 2008 베이징올림픽 테니스 여자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디멘티에바의 공세에 밀리며 경기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날카로운 스트로크를 앞세워 디멘티에바를 몰아붙인 얀코비치는 1세트를 6-4로 챙겼다. 2세트 들어 잦은 범실에 시달린 디멘티에바는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고, 빈틈을 완벽하게 공략한 얀코비치는 2세트를 6-4로 마무리해 두 세트를 모두 따내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생애 첫 그랜드슬램대회 결승진출의 영광을 누린 얀코비치는 ″그동안 준결승전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결승에 오르기가 쉽지 않았다. 정말 감격스럽다″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이날 앞서 열린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베이징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미국의 쌍둥이 형제 밥 브라이언-마이크 브라이언(30)조가 루카스 들로히(25, 체코)-린더 파에스(35, 인도)조를 2-0(7-6<5> 7-6<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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