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연장 접전 끝에 히어로즈를 힘겹게 꺾고 2위 자리를 안전하게 지켜냈다. 두산 베어스는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에 터진 김현수의 결승타에 힘입어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1패 뒤 2연승을 내달려 시즌 59승 45패로 3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1경기)를 유지했고 히어로즈는 41승 64패가 됐다. 두산의 김현수는 이날 연장 11회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3안타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이종욱과 고영민, 김동주, 유재웅도 1타점씩 더하며 힘을 보탰다. 10회말 두산의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재우는 1⅓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타선의 도움을 받아 행운의 승리를 따내 시즌 11승째(1패2세이브)를 기록했다. 히어로즈의 4번째 투수 노환수는 ⅓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으로 2실점(2자책)하면서 시즌 3패(1승1세이브)가 됐다. 대전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는 윤성환의 호투와 박석민, 손지환의 백투백홈런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57승54패)은 2연승을 달리며 7월 29일 이후 40일만에 4위로 복귀했고 한화(58승56패)는 90일만에 5위로 추락했다. 삼성의 선발투수 윤성환은 이날 7⅓이닝을 던져 삼진 9개를 잡으며 2피안타 1실점해 시즌 9승째(9패)를 챙겼다. 박석민과 손지환도 0-1로 뒤지던 5회에 백투백홈런을 쳐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광주경기에서 선발 장원준의 호투에 힘입어 KIA 타이거즈에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59승47패)는 광주 3연전을 휩쓸며 4연승을 질주한 반면, KIA(51승58패)는 4연패의 늪에 빠져 4강행이 더욱 어려워졌다. 롯데의 선발투수 장원준은 8⅓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무자책)으로 호투해 시즌 12승째(7패)를 챙겼고 지난 7월 25일 이후 5연승을 구가하며 올 시즌 8개 구단 투수 중 처음으로 전 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6월 14일 이후 85일만에 선발등판한 KIA의 서재응은 4이닝 만에 10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4패째(4승)를 당했다. 잠실경기에서 LG 트윈스는 서동욱의 역전 끝내기 적시타에 힘입어 SK 와이번스에 극적인 6-5 역전승을 따냈다. 8회 교체 투입된 서동욱은 2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해 팀을 3연패의 수렁에서 건져냈고 9회 마운드에 오른 오상민은 공 3개를 던지고 타선의 도움으로 기분좋은 시즌 첫 승을 맛봤다. 팀이 5-4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오른 SK의 마무리 정대현은 ⅓이닝 동안 2피안타 2실점(2자책)하며 시즌 3패(4승20세이브)가 됐다. ■ 히어로즈-두산(목동) 전날 대승을 거둔 두산이 1회 김동주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선제점을 뽑았다. 히어로즈는 2회 2사 1,2루의 득점기회에서 전준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려내며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4회 무사 만루의 득점기회에서 이종욱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들어낸 뒤 후속타자 고영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해 다시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히어로즈는 7회 2사 1루에서 김일경의 좌익수 왼쪽 2루타때 1루 주자 정수성이 홈을 밟아 극적인 3-3 동점을 만들어냈다. 9회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두산은 김동주의 병살로 천금같은 득점 기회를 무산시켰고 경기는 결국 연장에 돌입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결국 두산의 손을 들어줬다. 히어로즈의 마무리 다카쓰 신고의 호투에 막혀 제대로 된 공격을 하지 못했던 두산은 상대 투수가 노환수로 바뀐 연장 11회 1사 2루의 득점기회를 잡았고 김현수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4-3으로 앞서며 승리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후 두산은 유재웅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해 5-3으로 점수차를 ´2´점으로 벌려낸 뒤 마무리로 나선 이재우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기분좋은 2연승을 내달렸다. ■ 한화-삼성(대전) 한화는 2회말 이범호가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큼지막한 솔로홈런(17호)을 기록해 1-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0-1로 끌려가던 삼성은 5회초 공격에서 반격을 시작했다. 전날 세 개의 홈런으로 승리를 장식한 삼성은 여세를 몰아 5회초 공격에서 박석민(12호), 손지환(1호)이 백투백홈런을 작렬, 2-1로 역전했다. 이후 삼성은 권혁-오승환으로 이어지는 철벽 불펜진을 앞세워 승리를 지켰다. 이날 1⅔이닝 동안 탈삼진 3개를 기록하며 뒷문을 완벽히 걸어 잠근 오승환은 시즌 33세이브째를 챙겨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 KIA-롯데(광주) 롯데는 1회 선두타자 김주찬이 중전안타에 이은 우익수 실책으로 만든 무사 2루에서 이인구의 진루타와 조성환의 적시타로 손쉽게 선제점을 올렸다. 2회에도 롯데는 박기혁, 김주찬의 연속안타로 2사 1,2루를 만들었고 조성환이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스리런홈런(9호)을 쏘아 올리며 4-0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4회 프로 데뷔 후 첫 홈런을 쳐낸 박종윤에 힘입어 점수차를 ‘5’점으로 벌렸다. KIA는 6회말 1사 1,3루의 득점기회에서 롯데의 좌익수 손광민의 실책으로 1점을 얻었고 이어 나지완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5-2로 추격했다. 하지만 롯데는 마무리 데이비드 코르테스가 마운드에 올라 KIA의 타선을 잠재우며 경기를 그대로 마무리했다. ■ LG-SK(잠실) SK는 1회 정근우와 박재상의 연속안타와 김재현의 볼넷으로 무사만루의 득점기회를 잡았고 박재홍의 유격수 병살타에 3루주자가 홈을 밟아 선제점을 기록했다. SK는 4회에도 김재현과 박재홍이 연속 안타를 쳐 만든 무사 1,3루에서 최정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2점을 더해 3-0으로 앞섰고, 5회에도 SK는 김재현과 최정의 적시타로 점수차를 ‘5’점으로 벌리며 LG를 압박했다. 하지만 3연패의 수렁에 빠진 LG는 극적인 역전극을 펼쳐내며 승리를 따냈다. 8회 1사 2루에서 안치용과 최동수가 각각 1타점 적시 2루타를 쳐내며 추격의 시발을 알린 LG는 조인성이 조웅천의 7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5-4로 SK의 턱밑까지 바짝 쫓았다. LG는 9회 1사 2,3루의 득점기회에서 서동욱이 SK의 마무리 정대현의 4구를 때려 끝내기 2타점 적시타로 연결해 극적인 6-5 역전승으로 3연패에서 탈출했다. 【서울 대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