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다 재팬´이 바레인 관중들에게 ´레이저 세례´를 받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드필더 나카무라 순스케(30)와 엔도 야스히토(28)가 경기 중 눈 주위에 녹색 레이저 광선을 맞아 경기진행을 방해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스포츠닛폰은 ″레이저는 포인터를 이용한 것으로 보여지며, 바레인 홈 관중들이 모여있던 관중석 2곳에서 발사됐다″고 덧붙였다. 나카무라 등 선수들은 자신의 눈을 향한 레이저를 알아채고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주심에게 항의했지만, 별다른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 전반 18분 프리킥직접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한 나카무라는 ″프리킥과 페널티킥(전반 44분) 뿐만 아니라 후반전 내내 (방해행위가) 계속됐다.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난다면 곤란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레이저를 이용한 경기 방해행위는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지난 2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007~2008시즌 경기에 출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 포르투갈)도 그라운드에서 관중들이 쏜 레이저로 플레이에 방해를 받은 적이 있다. 전문가들은 레이저가 눈에 직접 맞게 되면 두통 또는 망막손상 등의 가능성이 있으며, 최악의 경우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지마 고조 일본축구협회(JFA) 전무는 ″선수들로부터 당시의 상황을 전해들었다. 상황을 지켜본 뒤 항의할 생각″이라며 아시아축구협회(AFC)에 문제를 공론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본 측의 주장이 인정되면, 바레인은 벌금 또는 무관중 경기 등의 징계를 받게 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