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패럴림픽>김임연“지금의나,일반학교진학시켜준어른덕”

입력 2008-09-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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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어서 일반학교를 등하교시켜 졸업하도록 한 할머니와 어머니에게 은메달을 바칩니다.” 9일 오후(한국시간) 베이징의 베이징사격관에서 열린 2008베이징장애인올림픽 여자사격 R8 50m 화약소총 3X20-SH1 종목 결승에서 아쉬운 은메달을 목에 건 김임연(41, KB국민은행)은 참았던 눈물보를 터뜨렸다. 예선에서 571점으로 본선에 오른 김임연은 결승에서 8명의 추전 선수 중 가장 좋은 100.0점을 기록했지만 합계점수에서 밀려 동료 이윤리(34, 전남)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4살 때 소아마비 바이러스에 감염돼 장애인이 된 김임연은 “장애인들이 다니는 특수학교에 보내지 않고 할머니와 어머니가 일반학교로 진학시켜 보다 많은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었다”면서 “업어서 학교에 등하교시켜준 두 분 때문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김임연은 “사춘기때 자살 충동이 생길 정도 정도로 정신적으로 힘들었을 때 만난 것이 농구, 양궁, 사격 등 장애인 체육이었다”며 “특히 사격을 접하면서 마음의 평상심을 되찾고 주위에는 나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장애인 친구들이 많다는 것을 인식한 후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됐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김임연은 대회 5일째인 오는 11일 R3-10m 공기소총 복사 혼성에 다시 나서 이번 대회 마지막 금메달을 노린다. 【베이징=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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