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그룹잔류…이형택어깨만믿는다”

입력 2008-09-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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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컵네덜란드와한판…질땐지역1그룹하락
한국 남자테니스 대표팀이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남자테니스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부터 사흘간 네덜란드 아펠도른에서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플레이오프(4단식 1복식) 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에서 패하면 한국은 내년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으로 떨어지게 된다. 만약 그룹이 하락하게 되면 다시 월드그룹으로 올라오기 위해서는 힘겨운 싸움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한국은 그룹 하락을 막기 위해 총력전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은 에이스 이형택(154위·삼성증권)을 앞세우고 전웅선(246위), 안재성(371위·이상 한솔), 임규태(485위·삼성증권)가 나선다. 네덜란드는 로빈 하세(97위), 제시 후타갤렁(181위), 티에모 데 바커(252위), 피터 베셀스(324위)로 대표팀을 꾸렸다. 한국의 운명은 에이스 이형택의 경기 결과에 달려있다. 단식 2경기에서 그가 혼자 2승을 따내줘야만 승산이 있기 때문이다. 여름부터 계속해서 왼쪽 무릎 부상에 시달려온 이형택이 얼마나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최근에는 무릎 상태가 좋아져 테이핑을 하지 않고도 경기를 치를 수 있는 단계가 됐지만 아직 베스트를 다할 수 있는 몸이 아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네덜란드에서 랭킹이 가장 높은 하세 또한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이다. 하세는 7월 초 자국에서 열린 챌린저 대회에서 랭킹 200위대 선수에게 1회전에서 패한 뒤 무릎 부상으로 두 달 가량 대회에 나오지 못했다. 지금도 정상 컨디션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똑같이 무릎이 좋지 않은 에이스 이형택과 하세 중 누가 자국에 월드 그룹 잔류라는 선물을 안길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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