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갈매기,롯데´PS진출´에최다관중신기록으로화답

입력 2008-09-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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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8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 몫한 부산 팬들이 ´신화´를 만들어냈다. 롯데 자이언츠는 19일 사직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만원 관중을 동원, 올 시즌 총 126만6213명의 관중 수를 기록해 1995년 LG 트윈스가 세웠던 126만4762명의 한 시즌 팀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돌파한 롯데는 8년만의 포스트 시즌 진출과 함께 겹경사를 누리게 됐다. 그라운드에서 대활약을 펼친 선수들은 8년만의 포스트 진출이라는 역사를 썼고, ´부산 갈매기´들은 이에 호응해 사직구장을 빈틈없이 메우며 ´신화´를 창조했다. 롯데의 야구 열기를 모른다면 한국에서는 간첩이나 다름없다. 단지 숫자놀음을 떠나 팬 자체의 열기도 대단하다. 롯데가 가는 곳이면 어느 구장에서든 매진 소식이 들려왔다. 원정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부산 갈매기´들이 외치는 ´승리의 롯데´가 구장을 가득 메웠다. 이들이 내지르는 함성은 ´여기가 사직구장이구나´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할 정도였다. 부산 팬들의 대표적인 응원가인 ´부산 갈매기´는 온국민에게 알려졌고, ´가~르시아´나 ´롯데~의 강민호´ 같은 개개인 선수들의 응원은 야구팬이라면 당연히 아는 응원문구가 됐다. ´로이스터 매직´은 관중동원에 박차를 가했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지난 시즌 55승68패, 채 5할이 되지 않는 승률로 7위에 그쳤던 롯데를 한 시즌도 안돼 전혀 다른 팀으로 변모시켰다. 1년만에 팀을 변화시킨 ´로이스터 매직´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가능하게 했고, 팬들까지 홀려버렸다. 올스타전에도 롯데의 야구 열기는 고스란히 이어졌다. 동군 후보로 올라온 선수들은 모두 압도적인 표 차이로 롯데에 자리를 내줘야 했다. 음주 폭행 사건을 일으킨 정수근을 제외한 롯데 선수들은 모두 동군 올스타에 올랐다. 특히, ´강림신´ 가르시아는 롯데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 67만8557표를 획득, 역대 최다득표를 기록을 세웠다. 롯데의 야구 열기 덕에 한국프로야구도 올해 목표인 500만 관중 돌파에 임할 수 있었다. 지난 5일에는 프로야구 역대 두 번째 최다관중인 449만8082명을 훌쩍 뛰어넘기도 했다. 롯데의 포스트 시즌 진출에 ´팬들의 응원´이 한 몫을 했다는 분석도 이런 사실들 때문이다. 2000년 매직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이후 8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했지만 지난 16일 대전 한화전에서 9-6으로 승리를 거두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덕분에 부산 전체는 뜨거운 야구 열기에 휩싸인 상태다. 최다 관중 기록 돌파도, 8년 동안 간절히 바랐던 포스트시즌 진출도, 롯데의 ´암흑기´에 ´롯데´라는 이름에 열광하며 꿋꿋히 응원해 준 ´부산 갈매기´들이 일궈낸 성과가 아닐까 싶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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