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이영표(31)가 유럽축구연맹(UEFA)컵에 선발출장했으나 팀은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
이영표는 3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 프리울리에서 펼쳐진 UEFA컵 1라운드 2차전에 선발출장, 연장전 후반까지 120분을 소화했다.
소속팀 도르트문트는 이날 2-0으로 승리를 거둬 1차전 합계 종합전적 1승1패(2-2)를 만든 뒤, 연장전에 이은 승부차기에서 3-4로 아쉽게 져 패배의 쓴 잔을 마셨다.
지난 25일 가진 헤르타 베를린과의 DFB-포칼에서도 연장전까지 120분을 소화했던 이영표는 이날 경기서도 다시 연장전 전후반을 거뜬히 소화,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이영표는 이날 무난한 움직임으로 우디네세의 공격을 잘 막아냈고, 간간이 오버래핑을 시도하며 토트넘 핫스퍼 시절 각광받았던 공격 본능을 잠시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1차전에서 당한 0-2 패배를 만회해야 했던 도르트문트는 전반 초반부터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경기를 주도했다.
기회를 노리던 도르트문트는 전반 46분 터진 타마스 하즈날의 선제골로 앞서가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 들어선 도르트문트는 적지에서 공격을 주도하며 추가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사력을 다해 수비에 나선 우디네세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47분 하즈날이 극적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켜 1차전 합계 점수가 2-2 동점이 돼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 전후반에서 우디네세와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도르트문트는 추가득점에 실패, 피말리는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도르트문트는 첫번째 키커로 나선 하즈날이 실수를 범했지만, 우디네세의 첫번째 키커 마우리시오 도미치 역시 기회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해 큰 위기를 넘겼다.
이후 양팀은 2, 3번째 키커가 모두 골을 성공시키며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도르트문트의 4번째 키커인 야콥 블라스지치코브스키가 시도한 슛이 우디네세 골키퍼 사미르 안다노비치에게 막혔다.
도르트문트는 마지막 키커 넬슨 발데즈가 골을 성공시켜 마지막 불씨를 살리는 듯 했으나 우디네세의 4, 5번 키커가 모두 골을 넣어 결국 패배의 쓴 잔을 마셨다.
【서울=뉴시스】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