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채영,영어로말하는한국처녀귀신

입력 2008-10-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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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한채영(28)이 한국·뉴질랜드 합작영화 ‘솔 메이츠’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4일 제13회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한채영은 “동양 여자가 외국에서 주연을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인데 영어를 잘 한다는 이유로 운이 좋아 기회가 주어진 것 같다. 주변에서 기대가 큰 데 부족함이 없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영화는 한국의 한 맺힌 귀신이 뉴질랜드 수도 오클랜드에 나타난다는 이야기다. 의문의 연쇄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여주인공 ‘진희’를 연기하는 한채영은 “첫 영어 프로젝트 출연이고 새로운 외국 스태프들과 일해야 해서 당연히 부담이 있다”고 인정했다. 한채영은 서구적인 외모와 몸매로 국내에서 주목받는 배우다. 뉴질랜드 영화감독 스코트 레이놀스(40)는 “한채영의 외모는 동서양의 기준을 떠나 매우 아름답다. 동양적 아름다움이 있지만 서양관객에게도 어필 할 수 있는 매력도 지니고 있다. 동서양 문화가 섞여있는 영화인데 한채영의 외모가 적합하다”고 칭찬했다. “배우들의 연기력을 중시한다. 한채영의 깊이 있는 연기를 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존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공포영화를 만들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레이놀스 감독은 한채영을 상대할뉴질랜드 남자배우를 물색 중이다. 영화를 제작하는 영화대장간의 이남진 프로듀서는 “뉴질랜드는 인건비가 비싼 편이지만 꼼꼼한 프로덕션으로 8주 안에 촬영을 끝낼 계획이다. 40억원 정도 제작비가 든다. 웨타워크숍의 리처드 테일러도 믿을 수 없는 가격에 작업을 도와준다”고 알렸다. 또 “미국 개봉을 가장 염두에 두고 제작한다. 양국 영화진흥위원회가 전 세계 배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인 쿰스(45) 주한 뉴질랜드 대사는 “뉴질랜드와 한국은 영화에 열정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의 성과가 자랑스럽다. 양국은 자연스러운 파트너십으로 창의력을 공유해 영화를 공동 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9월29일 ‘한국·뉴질랜드 영화 공동제작’ 협정을 맺었다. 유인촌(57)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뉴질랜드를 방문, 서명했다. 【부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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