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률,한국선수로는첫세계스리쿠션대회준우승

입력 2008-10-06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코뿔소’ 김경률(28.서울당구연맹)이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잇따라 물리치고 스리쿠션당구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세계캐롬연맹(UMB) 랭킹 6위 김경률은 4일 수원에서 막을 내린 스리쿠션당구월드컵 결승에서 딕 야스퍼스(1위.네덜란드)에 세트 스코어 2대3(6―15, 6―15, 15―13, 15―13, 6―15)으로 패배,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그렇지만 김경률은 당당히 결승에 진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스리쿠션대회 결승에 오르는 대업을 이루게 됐다. 1992년 故 이상천 전 대한당구연맹회장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나 당시 이 회장은 미국국적으로 대회에 출전했다. 한국 당구사에 길이 남을 이정표를 세운 김경률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음을 입증했다. 김경률은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다니엘 산체스(4위. 스페인)와 프레드릭 쿠드롱(2위.벨기에)를 차례로 제압한데 이어 세계랭킹 1위 야스퍼스를 맞아서도 2세트를 빼앗는 걸출한 기량을 자랑했다. 2위에 오른 김경률은 오랫동안 꿈꿨던 세계랭킹 ‘톱 5위’ 진입에 성큼 다가섰다. 김경률은 지난 7월 포르투갈에서 열린 대회에서 처음으로 6위에 오른 뒤 꾸준히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선두권과의 격차를 줄이고 있다.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