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점검-위기의연예인(2)]②우울증자살,한국에서높은이유?

입력 2008-10-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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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의 엄마이자 톱스타인 최진실 마저 죽음으로 이끈 우울증.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울증 진료는 정신질환 중 1/4을 차지하며 가장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주변과도 무관하다고 할 수 없는 우울증의 정체는 무엇이고, 왜 생기는 것일까? 또, 그 해결 방법은 없는 것일까? 황상민(48)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우울증의 원인에 대해 “답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개인적 기질, 부모로부터의 유전, 호르몬 이상 등 우울증 원인과 관련한 수십 가지 학설이 있지만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울증의 초기 증상은 대개 무기력감과 식욕감퇴, 대화 거부. 황 교수는 “우울증이 의심되는 사람들에게 주변의 도움은 필수적이다. 잘 관찰하고 그의 이야기를 끊임없이 들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혼자 있는 시간을 가능한 줄이고 말을 많이 하게 하며, 그를 지지해주는 발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반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착각하는 것도 이 부분. 황 교수는 “때로는 작게 넘기고, 때로는 크게 여겨 해줄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우울증에 대한 가장 큰 편견”이라고 지적했다. 연예인의 직업적 특성과 우울증 자살과의 상관관계는 있을까? 황 교수는 “한국에서의 우울증 자살률은 OECD 국가들 평균 수치의 2배가 넘는다”며 “일반인들의 우울증 자살률도 다른 국가에 비해 높다”고 비교했다. 그는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순식간에 그 사람을 매장하는 방식으로 당사자를 대하는 습성이 문제”라면서 “세간에 이름과 얼굴이 잘 알려진 공인일수록 대중과 언론의 ‘마녀 사냥’에 더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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