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불공+이모아침상안타비법”

입력 2008-10-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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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광민“가족덕톡톡히봤죠”
“어머니 대신 이모가 해주시는 밥 먹었죠.” 롯데 타선의 떠오르는 별 손광민(20)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둔 7일 밤, 어머니가 사는 집으로 향했다. 평소에는 구단 숙소에서 합숙을 하지만 8일 아침에는 꼭 어머니가 해주는 밥을 먹고 싶었기 때문이다. 코칭스태프도 막내의 바람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하지만 정작 어머니가 차려주는 아침상은 받지 못했다. “불교신자인 어머니가 아침 일찍부터 인근 절에 가셨거든요”라는 귀띔. 물론 아들의 가을잔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서였다. 대신 이모가 나섰다. 평소 쇠고기를 좋아하는 조카를 위해 맛있는 등심을 구워줬다. 손광민은 “충분히 맛있었어요”라며 웃었다. 예감은 괜찮다. 손광민은 “고등학교 때부터 늘 가을에 성적이 좋았어요. 전국체전에 나가서도 잘 쳤거든요”라며 어깨를 으쓱했다. 또 팀 선배들이 “이번엔 분명 광민이가 일 낼 거다”라며 어깨를 두드려줬단다. 아니나 다를까. 손광민은 2회 2사 2루에서 선취점을 뽑아내는 적시타를 터뜨리더니 곧바로 2루 도루까지 성공하며 바짝 힘을 냈다. 어머니의 불공과 이모의 아침상 덕을 톡톡히 봤나보다. 사직= 배영은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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