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갑용이4번?신기하다신기해”

입력 2008-10-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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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4번을 치냐?” 삼성 선수들은 8일 사직구장에 도착해 4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장하는 진갑용을 놀렸다. 특히 양준혁은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뒤 막 국수를 가져와 식사를 하려는 진갑용을 두고 “올림픽 후에 완전히 쉬더니 마지막 1경기 선발출장하고 어떻게 4번을 치냐? 신기하다 신기해”라며 농담을 건넸다. 진갑용은 “형님은 이런 경기에서 4번 치고 싶어요?”라며 눈을 흘기더니 국수를 한 젓가락 입에 넣었다. 그러자 양준혁은 “그래 한번 치고 싶다. 난 시즌 막판에 (경기에) 나가고 싶다고 그렇게 울어도 빼던데, 넌 비결이 뭐냐?”며 다시 한번 약을 올렸다. 진갑용은 베이징올림픽에서 허벅지를 다친 뒤 달릴 수가 없어 계속 휴식을 취했다. 많이 호전된 상태지만 아직 전력질주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인지 “오늘 우전안타는 안 쳐야지. 가르시아 앞에 안타 쳐놓고 1루에서 죽으면 그게 무슨 망신이야. 무조건 당겨쳐야지”라며 4번타자로서의 각오를 밝혔다. 그런데 1회 첫타석 1사 1·2루 찬스에서 우전안타를 날렸다. 강견의 가르시아 송구는 1루 대신 홈으로 향했고, 2루주자 박한이가 홈을 파다 아웃됐다. 진갑용은 ‘차라리 1루로 던지지’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사직= 이재국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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