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에이스’손민한카드,롯데가을야구분위기반전?

입력 2008-10-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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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선발투수데이터·관록우세,삼성-불펜총동원·방망이도불꽃
로이스터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두 가지 중대한 패착을 뒀다. 하나는 포스트시즌 12년 연속 진출에 빛나는 삼성의 경험을 경시한 점이다. 또 하나는 포스트시즌을 페넌트레이스의 연장선상이라 해석한 점이다. 그 결과 롯데의 8년 만의 기다림, 그 제1막은 분노를 넘어 허무감이 들 정도로 처참한 비극이었다. 롯데가 분위기에 지극히 민감한 팀이란 점을 감안하면 2차전 이후 전망도 비관적으로 흐를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반면 삼성은 적지인 사직에서 ‘1승 1패면 성공’이란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따라서 잃을 게 없는 2차전은 더욱 심리적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일단 9일 역시 사직에서 열리는 2차전 선발 매치업은 롯데의 우세다. 롯데의 에이스 손민한은 삼성의 대체용병 에니스보다 데이터, 관록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위에 있다. 그러나 손민한은 컨트롤이 흔들리는 날엔 피장타율이 급속도로 높아지는 유형이다. 1차전에서 타격감이 극대화된 삼성 방망이를 어떻게 요리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반면 삼성은 1차전을 너무 쉽게 이겨버린 덕에 불펜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선 감독은 2차전엔 승부처라 판단하면 미련 없이 에니스를 조기 강판하고 불펜진 계투를 감행할 여력이 생겼다. 1차전에서 드러났듯 세대 교체된 삼성은 공격적 팀의 면모를 보여줬다. 공격력에서도 롯데에 밀리지 않았고, 수비력과 벤치 파워는 롯데를 압도했다. 2차전은 롯데에게 벼랑 끝 승부일 수밖에 없다. 3차전 이후는 2차전을 이겨야 의미가 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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