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마다1, 2점차혈투롯데, 3승1패로PO간다

입력 2008-10-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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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롯데는 팬 층이 두터운 편이기 때문에 온,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응원전도 치열하다. 이러한 야구 열기에 사이버 야구 게임도 편승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 KBO와 온라인 게임 분야 단독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마구마구’는 장외 응원 행사 때 200인치 멀티비전과 대형 응원 깃발 등을 준비해 사직 구장을 덮었다. ‘마구마구’가 새겨진 쓰레기봉투도 뿌려졌고, 포스트 시즌 클리닝 타임도 ‘마구마구 클리닝 타임’으로 정했다. 게임 개발사들이 실제 야구 구장을 덮을 만큼 마케팅에 적극적인 이유는 요사이 야구 게임들에 프로야구 선수들의 최신 데이터가 그대로 적용되어 있기 때문이다. ‘시뮬레이션’을 돌려볼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하게 야구가 재현되어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야구 게임에 빠지기 쉽다. 시즌마다 야구 게임들이 30% 이상 접속률이 올라가는 것이 그 증거다. 현재 KBO와 계약해 최신 프로야구 선수의 데이터가 대입된 야구 게임은 국내에 두 가지다. 휴대전화로 즐기는 ‘KBO 프로야구 08’과 PC 온라인으로 즐기는 ‘마구마구’가 있다. 전국을 야구 열기로 뜨겁게 달구는 두 팀의 대결이 사이버 세상에서는 어떤 결과로 마무리될까? 9월까지의 프로야구 선수 데이터가 그대로 적용된 ‘마구마구’로 돌려본 시뮬레이션 결과 롯데가 종합 전적 3:1로 승리를 거뒀다. 매 경기가 1, 2점 차이로 승부가 갈릴 정도로 치열한 혈투가 벌어졌지만, 역시 한 방을 보유한 롯데가 매 승부처마다 빛을 발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1차전은 2대1로 롯데의 승리로 나왔다. 송승준의 화끈한 호투에 힘입은 롯데는 8회에 강민호 적시타와 가르시아의 홈런으로 2대1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2차전에서는 3대2로 삼성이 롯데에게 한 방 먹였다. 삼성 선발 에니스가 롯데 타자들을 요리했고, 최형우, 박한이의 멋진 외야 호수비로 롯데 중심타선을 2점으로 묶어냈다. 3차전은 다시 6대4로 롯데가 한걸음 달아났다. 선발 장원준의 신들린 연속 삼진, 김주찬의 끝없는 타점이 주효했다. 4차전은 강민호, 가르시아, 이대호가 연속으로 불을 뿜어내면서 롯데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결정됐다. 이렇듯 시뮬레이션 경기에서는 롯데가 삼성에게 승리를 거뒀으나 실제 1차전에서는 시뮬레이션 결과와 다르게 나왔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자. 김남규 기자 rain@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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