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우승청신호’매직넘버‘2’,이승엽2연속정상견인

입력 2008-10-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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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이 기적 같은 역전 우승을 연출하기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지난 8일 ´숙적´ 한신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이승엽의 선제 2타점 2루타와 알렉스 라미레스의 솔로포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8일 현재 요미우리는 141경기를 치러 82승56패3무를 기록하면서 한신 타이거즈(81승57패3무)를 2위로 밀어내고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매직넘버는 ´2´. 요미우리가 3경기에서 2승을 챙기거나, 1승만 하더라도 한신이 남은 3경기 중 1패를 안는다면 우승이다. 시즌 전적에서 요미우리가 14승10패로 앞섰기 때문에 동률을 기록하더라도 요미우리가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만약 요미우리가 이대로 리그 우승을 차지한다면 13경기차 차를 역전하는 ´뒤집기 쇼´를 펼치게 되는 것이다. 나가시마 시게오 종신 명예감독이 감독을 맡았던 1996년에 요미우리는 11.5경기 차로 뒤진 상황에서 히로시마를 제치고 우승한 바 있다. ´거인 군단´은 또 다시 새로운 전설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 8일 한신전은 올시즌 요미우리의 141경기 중 가장 중요한 경기였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2000년부터 강 팀으로 돌변한 한신은 이후 중요한 순간마다 요미우리의 발목을 잡았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만 해도 게임이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지 아무도 몰랐다. 그러나 요미우리에는 해결사 이승엽(32)이 있었다. 이승엽은 이날 3회 1사 만루 상황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선제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균형을 깨뜨렸다. 시즌 막판 한신을 상대로 7연승을 올리는 데 초석을 다진 한 방이었다. 물론 5⅔이닝 동안 1실점 호투한 우쓰미 테츠야도 선방했고, 7회 터진 라미레스의 홈런포도 좋았다. 또 2점차 상황에서 팀 승리를 지켜 구단 사상 첫 40세이브 고지를 점령한 마크 크룬의 실력이 더해져 승리를 만든 것이다. 그러나 이승엽의 선제타가 없었다면 경기는 어떻게 흘러갈 수 있을 지 알 수 없었다. 일본의 언론들도 중요한 순간에 빛을 발한 이승엽의 선제 2루타를 극찬하며, ″한신 킬러 이승엽이 요미우리의 전설을 불러 왔다″고 소개했다. 이제 요미우리는 9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10일, 11일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2연전을 남겨두고 있다. 요미우리는 올 시즌 최약체 요코하마를 상대로 18승4패1무로 앞도적으로 앞섰고, 야쿠르트를 상대로도 16승6패로 우위를 점했다. 한신도 요코하마와의 2연전과 주니치 드래곤즈전을 남겨두고 있다. 한신도 이들보다 올시즌 상대전적에서 앞서 요미우리와 한신의 순위 싸움은 마지막 1경기까지 치러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앞으로 남은 경기는 ´3´. 이승엽이 요미우리를 2년 연속 리그 우승을 견인할 수 있을 지 기대해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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