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대포가 2타점 2루타를 치고 세컨드 베이스에서 손뼉을 쳤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산케이 스포츠는 8일 한신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선제 2루타이자 결승타를 날린 이승엽(32,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활약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이승엽은 2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렸고,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각각 1개씩 얻어냈다. 이승엽의 유일한 안타가 2루타였고, 이날 결승 타점이 됐다.
이승엽은 0-0으로 팽팽하던 3회 1사 만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 안도 유우야의 3구째를 통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후 요미우리는 알렉스 라미레스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더해 3-1로 승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 산케이 스포츠는 ″아시아의 대포가 2타점 2루타를 친 뒤 세컨드 베이스 위에서 손뼉을 치며 환화게 웃었다″고 전했다. 또한 이승엽이 ´호랑이 사냥꾼´으로서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경기전까지 이승엽의 한신전 타율은 0.342였다. 지난 달 20, 21, 27일 한신전에서 3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기도 했다″고 전한 뒤, ″2005년 지바 롯데 시절 한신과의 일본시리즈에서도 4경기에 출전해 3개의 홈런을 터뜨렸다″고 자세하게 설명했다.
요미우리는 지난 11일 주니치 드래곤즈전부터 12연승(1무 포함)을 기록해 무려 13경기 차까지 나던 리그 선두 한신을 드디어 추월했다. 2년 연속 리그 우승 매직넘버는 ´2´로 줄였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이승엽은 ″3회 1사 만루 상황은 놓칠 수 없었다. 3루 주자라도 홈으로 불러들인다는 생각으로 간결한 스윙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