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명문무릎꿇나…토트넘·뉴캐슬,부진엎친데자금난덮쳐

입력 2008-10-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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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 등 ‘전통의 강호’들이 바닥 장세를 쳤다. 뿐만 아니라 국제 금융위기로 이들 구단은 매각설이 나도는 등 유독 추운 겨울이 예고되고 있다. ○ 전술 운용 맹비난…해법이 없다? 후안데 라모스 감독은 화이트 하트 레인의 구세주처럼 여겨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로비 킨, 베르바토프 등이 떠났으나 토트넘은 7000만 파운드(1400억원)를 들여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 루카 모드리치, 로만 파블류첸코, 데이빗 벤틀리 등 쟁쟁한 멤버를 영입해 4위권 진입을 내다봤다. 그러나 기대감도 잠시, 토트넘은 2무5패로 리그 최하위(20위)를 기록 중이다. 지나친 전술 변화가 지적받는다. <가디언>은 “라모스가 추구하는 전술을 알 수 없다. 타 리그서 뛴 선수들이 많아 EPL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한다. 선수들도 혼란을 느끼고 있다”고 꼬집었다. 라모스 감독은 측면 요원을 중원에 배치하는 등 이해못할 전술 운용으로 팬들의 외면을 받는다. 뉴캐슬도 위기다. 1승2무4패로 18위다. 단, 토트넘과 상황은 다르다. 라모스 감독의 변덕스러운 전술에 문제가 있다면, 뉴캐슬은 외부 영향이 크다. 케빈 키건 감독이 구단과 갈등을 빚고 9월 초 물러난 뒤 조 키니어 임시 감독 체제로 운영되는 뉴캐슬이지만 팀 주축 마이클 오웬은 “키건 사임 이후 선수들의 자신감은 사라졌다”고 했다. ○ ‘솔솔’ 불어오는 매각설 토트넘과 뉴캐슬은 최근의 국제 금융위기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 토트넘은 부인하지만 작년 초 이미 매각설이 나돌 정도로 자금이 부족하다. 9월 말에는 동남아시아 기업이 토트넘 인수에 관심을 보인다는 ‘실현가능한’ 루머가 흘러나왔다. 토트넘을 소유하고 있는 ENIC 그룹은 2007년 초 매각 의사를 밝혔다. 다니엘 레비 회장도 부인하지 않는다. 다만, ‘컨소시엄’ 형태가 될지 특정 기업의 인수 형태가 될 지가 미지수다. 인수 비용은 약 4억 파운드 선. 키건 전 감독과 마찰을 빚고, 팀 매각을 발표해 팬들의 질타를 받고 있는 마이크 애슐리 뉴캐슬 구단주는 매각 금액을 약 3억5000만 파운드로 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때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진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왕실에서 여전히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인수가 유력했던 나이지리아 투자 그룹이 ‘인수 포기’를 선언해 행로를 알 수 없다. AFP는 8일 ‘나이지리아 그룹이 뉴캐슬 인수를 사실상 포기했다’고 전했다. 기업 관계자는 “우린 뉴캐슬과 접촉한 적도, 투자 의향을 밝힌 적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뉴캐슬은 작년 팀이 안은 부채를 포함해 2억1000만 파운드에 애슐리 구단주의 손에 넘어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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