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드라마‘유리의성’이진욱“여복많아도키스신난생처음”

입력 2008-10-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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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여복 많은 남자배우 없을 걸요?” 손예진, 김희선, 최지우 등 스타 여배우와 호흡을 맞춘 ‘여복’ 터진 배우 이진욱. 2006년 데뷔 이후 주연을 도맡아 하고, 특히 ‘엄친아’(엄마 친구의 아들ㆍ이상적인 남자라는 의미) 배역만 맡으면서 주가를 올리고 있다. 전작인 대통령 아들, 성형외과 의사, 재벌집 2세 등 외모와 재력을 갖춘 잘 나가는 남자 역에 이어 SBS 주말드라마 ‘유리의 성’(극본 최현경·연출 조남국)에서는 학벌, 외모, 집안, 매너 등 모든 조건을 갖춘 완벽한 남자 김준성 역을 맡았다. 현대판 ‘백마 탄 왕자님’ 역의 이진욱은 “좋은 모습만 보고 배역을 맡겨주신 것 같다. 그리고 젊은 남자배우가 할 수 있는 역이 많지 않아서 그런 것 아닐까”하고 겸손하게 말했다. 하지만 좋은 배역을 맡고도 소위 말해 대박 난 작품은 없어서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한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이진욱은 “시청자들에게 뇌리에 박힌 이진욱의 이미지가 없다. 대중적인 이미지라도 남기고 싶어서 다작을 하고 있다.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에 맡은 김준성 역은 사랑하는 여자 윤소이를 아내로 맞이하기 위해 열혈 로맨티스트. 이진욱은 “A형이라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고 말했다. 후배인 윤소이에게 현장에서 아직까지 말을 놓지 못하고 주위를 어슬렁댄다고 한다. “전작에서는 모두 상대역이 선배였다. 동생처럼 귀여워 해주고, 내가 연기를 못해도 나를 이끌어주는 선배들이었다. 하지만 (윤)소이 씨에겐 내가 선배이기 때문에 이끌고 가야하는 부담도 있고, 또 극중 존대를 하는 부부 사이라 존중해주다 보니 장난 칠 겨를이 없다.” 손예진, 김희선, 최지우 등은 한 번 연기호흡을 맞췄지만 아직까지 문자를 주고받으며 연락을 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여복’ 많다는 그는 여태 극중에서 키스신은 한번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번 ‘유리의 성’에서 윤소이와 데뷔 후 처음으로 제대로 된 키스신을 연기했다. 최근 윤소이와 키스신이 잠실구장 전광판에 비춰졌고, 그 장면이 케이블 스포츠채널을 통해 방송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진욱은 “전작들에서는 키스를 시도하다가 따귀를 맞거나 모두 어긋났다. 여복은 많았지만 로맨스가 없었다. 하지만 윤소이와 처음 하는 로맨스와 키스신으로 제대로 된 연기(?)를 해봤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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