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무명선수,최초‘데뷔·은퇴’타석서홈런포‘진기록’

입력 2008-10-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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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600만엔(약 2억원)을 받는 무명선수가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프로 데뷔 첫 타석에 이어 은퇴 직전 마지막 타석에서도 홈런을 기록하는 진풍경을 연출해 화제다.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포수 오노 코세이(34)는 지난 12일 정규리그 최종전이자 자신의 은퇴경기였던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경기 은퇴 전 마지막 타석에서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올 시즌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것. 3-3으로 동점이던 상황에서 나온 결승홈런으로 팀에 4-3 승리를 안겼지만 사실 이 홈런에는 팀의 승리 못지않게 중요한 의미가 있다. 지난 1997년 7월 20일 벌어진 요미우리 자이언츠전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쳐낸 오노는 은퇴 직전 마지막 타석에서도 홈런포를 쏘아 올려 전무한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오노는 입단 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인 적이 거의 없는 무명선수이다. 2004년 봄에 무릎부상으로 출장 기회를 거의 잡지 못했던 오노는 이후 신예 선수들의 급성장으로 1군 엔트리에서도 제외되는 설움을 맛보기도 했다. 하지만 활발한 성격을 자랑해 덕아웃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2005년 8월에 일본의 대표적인 명포수 후루타 아쓰야(43)의 부상으로 백업포수 역할을 주로 했던 오노는 그 해 62경기에 출장해 자신의 한 시즌 최다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이듬해에는 역시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고 단 1경기에 출전했다. 2007년, 2008년 각각 10경기 ,9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자신의 은퇴 전 마지막 타석에서 결승홈런을 때려낸 오노는 ″홈런으로 시작해 홈런으로 끝난 저의 야구인생은 보물입니다″라는 마지막 인사와 함께 선수생활의 막을 내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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