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집‘스마일인유어아이즈’차은주, 6년만의속삭임

입력 2008-10-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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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파 여성보컬 차은주(사진)가 6년여의 긴 공백을 끝내고 3집으로 돌아왔다. 재즈보컬그룹 ‘낯선 사람들’ 출신 차은주는 1998년과 2002년 솔로 1, 2집을 출시하고 활동한 바 있다. 2000년에는 김현철과 듀엣으로 부른 ‘그대니까요’가 대중적인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1, 2집이 연달아 판매가 부진하면서 오랜 기간을 침묵해야 했다. 인고의 시간을 보낸 끝에 나온 3집. 차은주는 “이번 앨범에 삶에 대한 작은 희망과 위로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고 고백했다. “앨범을 다시 발표하려고 마음을 먹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했어요. 하지만 결국 음악은 용기라는 걸 깨달았죠. 이제 제 노래를 듣고 단 한 명이라도 위로 받을 수 있으면 고마울 뿐이에요.” 이번 앨범을 위해 차은주는 작사·작곡을 도맡았다. 전자사운드 음악이 가요계를 지배하는 지금 어쿠스틱 선율과 여백을 살린 차은주의 목소리는 듣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제 노래를 듣는 이들이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예전에 비해서 최대한 힘을 빼고 노래한 이유도 그 때문이에요.” 앨범에 담긴 노랫말도 감미롭다. ‘향수’에는 혼자 걷고 있어도 참을 수 없이 행복한 날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절친한 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을 선물하기 위해 ‘친구’를 만들었다. 자신이 나비처럼 날아가는 모습을 재미있게 표현한 ‘나비’도 인상적이다. 앨범 타이틀 역시 ‘스마일 인 유어 아이즈(Smile in your eyes)’다. “듣는 사람들의 눈에 미소가 피어나갈 바라는 마음에서 지었어요. 제 음악을 들으면서 웃을 수 있다면 전 성공한 거예요.” 그녀의 웃는 눈가에서는 오랜 번뇌에서 벗어난 편안함이 새삼 느껴졌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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