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7년전몸짱화면감개무량“치어리더도더예뻤지ㅋㅋ”

입력 2008-10-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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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잠실구장 훈련을 앞둔 두산 휴게실. 때마침 한 케이블TV에서 두산과 삼성이 맞붙었던 2001년 한국시리즈 하이라이트를 방영하자 홍성흔 전상열 이혜천 정원석 등 선수들의 시선은 일제히 브라운관에 고정됐다. 홍성흔은 2차전 2회초 무사 2·3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타점을 올리던 자신의 모습을 보자 “병살타 안치고 저런게 좋은거야”라며 으쓱하기도 했고, 전상열은 중견수 키를 넘는 큼지막한 2루타를 치던 화면이 나오자 감개무량한 듯 한참동안 시선을 떼지 못하기도 했다. 게임도 게임이지만 무엇보다 선수들의 흥미를 유발한 건 지금과는 많이 다른 동료들의 얼굴. 7년 전 일이니 화면 속 주인공들도 많이 변해있었다. “(김)동주형, 저 때만 해도 날씬했네.” “(안)경현이 형은 하체가 꽤 좋았었네” 등등 ‘인물평’이 계속됐다. 홍성흔은 당시 앳된 얼굴의 삼성 배영수를 보고선 “왜 이리 없어 보이는 거야. 영수 많이 사람됐네”라고 촌평했다. ‘세월의 무게’를 놓고 이런저런 얘기가 쏟아질 때, 정원석의 한마디. “저 때는 치어리더도 더 예뻤네요.” 잠실 |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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