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네슈감독,“부상공백문제없다”

입력 2008-10-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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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공백 문제 없다.″ 프로축구 FC서울의 세뇰 귀네슈 감독은 17일 오후 1시 구리챔피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틀 앞으로 다가온 대전 시티즌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현재 1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며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린 서울은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과 리그 2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하지만, 서울의 현재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서울은 주축 미드필더인 기성용(19)과 구경현(27), 김치우(25)가 퇴장과 경고누적으로 대전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15일 UAE전에서 발목을 다친 이청용(20) 역시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귀네슈 감독은 ″크게 선택권은 없다. 남은 선수들 중에서 건강한 선수들로 베스트멤버를 꾸릴 것″이라며 선수 운영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남아 있는 선수들도 좋은 선수들이고 오늘 대표팀에서 돌아오는 데얀과 부상에서 회복 중인 이청용이 합류하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전전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결장으로 힘든 경기를 치러야 하는 귀네슈 감독이지만 이청용과 기성용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두 선수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빼어난 기량으로 소속팀은 물론 대표팀에서도 확실히 자리를 잡는데 성공했다. 귀네슈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지난 해에 비해 많은 성장을 보였다. 지난 해에는 팀에서 뛰기 위해 노력해야 했지만 이제는 주축선수로 성장했다. 자랑스럽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어린 선수들이기에 프로 정신이 좀 부족한 것 같다″며 ″산에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바람은 강해진다. 또한, 잘 하면 할수록 안 좋은 부분들을 보게 된다. 언론에서도 관심을 많이 받으면 그 짐을 가지고 갈 성격을 갖춰야 한다″며 충고했다. 귀네슈 감독은 K-리그 심판들에 대해 아쉬운 속내도 털어놨다. 그는 지난 4일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전을 예로 들며 ″지난 해부터 심판에 대해서는 아무 말 안한다고 했는데 인천전은 정말 화가 나고 슬펐다″며 ″심판 판정이 상대팀과 너무 비교가 됐기에, 우리에게 너무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격양된 어조로 질문에 답했다. 끝으로 귀네슈 감독은 2년여간 함께 해 온 박주영(23, AS모나코)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프랑스리그 AS모나코에 진출한 박주영은 지난 7일 휴가차 한국을 찾았다. 평소 자기관리가 철저한 선수로 알려진 박주영은 서울의 훈련장을 찾아 개인훈련을 실시하며 몸을 만들었다. ″훈련도 같이 했고 행복해 보였다″고 말한 귀네슈 감독은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좋은 리그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줬다. 해외에서 더욱 열심히 한 뒤 나중에는 서울로 와서 뛰었으면 한다″며 제자의 성공을 기원했다. 【구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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